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삶의 힌트를 얻다 [내책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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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저자가 직접 번역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맛은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하여 기존의 것보다 조금 담백하게 번역했다는 인상을 준다.
저자는 도슨트가 되어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현재 삶에 도움이 될 말들을 고르고 깊이를 더해 우리에게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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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유명한 대사를 들으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바로 셰익스피어다. 17세기에 쓰인 이 대사가 지금도 우리의 심금을 울리니 경이로울 따름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주옥같은 대사들이 작품 곳곳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이 아닐까.
'셰익스피어의 말'은 셰익스피어 문학 전집을 인생관에 중점을 두고 한 권으로 농축한 에센스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부터 조금 낯선 작품까지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아우르며 우리가 인생에서 방황할 때,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싶을 때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대사들을 소개한다. 재치 있고 아름다운 대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위로받고 용기를 얻음은 물론이고, 새삼 셰익스피어의 재능에 감탄하며 그의 작품을 전부 읽어 보고 싶어진다. 각 대사에 현대 영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중세 영어 원문도 곁들어져 있어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저자가 직접 번역했기 때문이 아닐까. 고전 문학, 셰익스피어 하면 한 손은 하늘로 뻗고, 다른 한 손은 가슴에 대고 극적으로 대사를 외치는 무대 위의 배우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맛은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하여 기존의 것보다 조금 담백하게 번역했다는 인상을 준다. 무대가 아닌 영화관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나는 신선한 느낌이라고 하면 독자에게도 와닿을까.
저자의 폭넓은 지식을 꾹꾹 눌러 담은 해설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우리는 모나리자 그림을 보면 진짜로 눈썹이 없다고 신기해하며 웃는 듯한 슬픈 듯한 표정 변화를 보고자 그림 앞에서 기웃거리기 바쁘지만, 전문가들은 모나리자가 입은 옷색을 보며 그녀의 신분을 추측해 본다. 이처럼 같은 것을 보고도 열 가지를 아는 사람이 있다. 저자도 그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도슨트가 되어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현재 삶에 도움이 될 말들을 고르고 깊이를 더해 우리에게 전해준다.
철학, 음악, 중국 문학, 영국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곁들여 해설해 주는데, 그중에서도 대사의 바탕에 깔린 당시의 시대적 배경, 철학을 설명하는 부분이 정말 흥미롭다. 테아트룸 문디, 스토아 철학, 신플라톤주의, 메멘토 모리, 자유 의지, 르네상스 등 어렵게만 느껴지던 철학이 셰익스피어의 대사에 녹아들어 우리가 앞으로의 삶을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다가온다. 인생에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언어의 마법사 셰익스피어에게 상담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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