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정비사업 격전.. 삼성물산·GS·대우 물밑싸움 뜨겁다

김남석 2022. 8. 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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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서울 주요 지역 정비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다가오면서 대형 건설사 간의 격전이 예상된다.

도시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 이후 조합 총회를 열어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공공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인 흑석2구역도 내달 5일 입찰을 마감하고 10월 중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조합은 다음달 23일 입찰을 마감하고 11월 중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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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5구역,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
흑석2·한남2구역은 입찰 진행 중
홍보비로 수십억 사용한 건설사도
올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남2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올 하반기 서울 주요 지역 정비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다가오면서 대형 건설사 간의 격전이 예상된다.

입찰이 끝나지 않은 곳도 벌써부터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8월 이후 방화5구역, 흑석2구역, 방배 신동아, 한남2구역 등의 정비사업지가 차례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방화5구역은 9월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됐고, 흑석2구역과 한남2구역, 방배 신동아아파트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이다. 해당 단지들은 입찰 마감 시점인 9~10월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도시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 이후 조합 총회를 열어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획득한 시공사가 사업을 따내는 방식이다. 건설사 한 곳만 참여해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거나 아무도 참여하지 않을 경우 유찰되고, 2차 공고 이후 수의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가장 먼저 시공사가 선정되는 곳은 방화5구역이다.

지난달 29일 마감된 입찰에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했다.

방화5구역 재건축 사업은 강서구 공항동 일대 9만873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동, 165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5214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은 사업 수주를 위해 별도의 SNS 채널을 개설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건설이 방화5구역 조합에 제안한 단지명은 '마곡 자이 더 블라썸'이다. 대우건설 역시 조합원 설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공공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인 흑석2구역도 내달 5일 입찰을 마감하고 10월 중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1216세대 아파트가 지어지는 이 사업지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지난 5월 1차 입찰 당시부터 경쟁을 펼치던 곳이다. 다만 1차 입찰에 빠졌던 대우건설이 2차 입찰에 참여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2차 입찰에서도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한다면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2구역도 현재 건설사의 입찰을 받고 있다.

한남 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4층, 1537가구를 짓는 대형 재개발 사업지다. 조합은 다음달 23일 입찰을 마감하고 11월 중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6곳이 참석했다.

현재까지 입찰을 확정지은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측은 각각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등 최고급 아파트 준공 실적을 앞세워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론칭한 포스코건설과 정비사업 최강자로 불리는 삼성물산도 입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35층 아파트를 짓는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2파전이 예상된다.

다른 사업지와 비교해 사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입지가 뛰어나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고, 포스코건설 역시 '오티에르'의 최초 적용 단지로 방배 신동아아파트를 검토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몇몇 사업지에서는 조합원들이 그만 좀 해라라고 말할 정도로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특히 서울시내 주요 단지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벌써 홍보비로 수십억을 썼다는 건설사도 있다"고 전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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