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동운동 동료 배신한 밀정인가" vs 김순호 "사실과 달라"

박진용 기자 2022. 8. 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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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노동운동 동료를 밀고하고 경찰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국장의 밀정 의혹을 집중 추궁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인사 검증을 수차례 받고 승진한 인사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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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인사 투옥한 경찰의 과거 떠올리게 해"
"문재인 정부서 수차례 인사검증 받아" 반박
김순호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이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33년 전 노동운동 동료를 밀고하고 경찰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국장의 밀정 의혹을 집중 추궁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인사 검증을 수차례 받고 승진한 인사라고 맞섰다.

국회 행안위는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안부와 경찰청을 상대로 첫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특채 사유를 알아보니 대공 공작업무와 관련 있는 자를 대공 공작요원으로 근무하게 하기 위해 경장 이하의 경찰공무원을 임용하는 경우에 해당해 임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국장이 '인생의 스승'이라고 밝힌 홍승상 전 경감의 언론 인터뷰도 인용하며 "당시 수사에서 김 국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내가 특채로 받아줬다고 말했는데, 홍 전 경감은 잘 알다시피 인노회(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사건을 해결하는 역이었다"고 지적했다.

이해식 의원은 "김 국장과 관련해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고,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공정과 상식을 표방하고 새롭게 출발했는데 초대 경찰국장으로 이런 분을 임명하는 것이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찰은 독재정권의 앞잡이가 돼 많은 민주인사들을 투옥하고 고문하고 심지어 죽게 한 과거가 있었다. 김 국장은 그런 과거를 상기시키기에 충분한 인물이”고 꼬집었다.

김 국장은 이러한 자신의 경찰 입문 과정에 대한 의혹에 대해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1989년 자신이 활동했던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노동자회(인노회)를 탈퇴하는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느냐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대공요원 특채시험에서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에 모두 합격해 채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입문하기 전에 인노회 활동을 하다 전향한 것에 대해서는 "주체사상에 대한 염증과 두려움 때문에 전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노회는 2020년 대법원 판결 전까지 이적단체였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경무관에 승진하는 과정에서 인사검증을 수차례 받았다고도 밝혔다.

1989년 '김 국장으로부터 인노회 사건 수사에 큰 도움을 받고 그를 특채했다'는 홍 모 전 경감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도 "사실과 맞지 않는다. (홍 전 경감은) 당시 특채가 있다고 안내해준 정도"라고 해명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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