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남는 모빌리티 '상생·수익'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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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을 백지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전환하려고 했던 카카오가 대내외 거센 반발 속에 매각 추진을 중단한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0억원 수준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이 개선되자 매각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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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요 등 수익 측면 작용한 듯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을 백지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전환하려고 했던 카카오가 대내외 거센 반발 속에 매각 추진을 중단한 것이다. 불확실성이 사라진 카카오모빌리티는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라는 4개 어젠다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기술 및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공동체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 근로자 대표와 경영진 등으로 구성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협의체(지속성장 협의체)'가 제안한 상생안을 받아들인 셈이다. 상생안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면서 성장과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시민들이 겪고 있는 이동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택시 및 대리 운전사 등 모빌리티 파트너, 이동약자들과 동반성장하면서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카카오 홍은택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기반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철회한 배경에는 이동수요 급증에 따른 수익적 측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카카오는 택시호출 등 '카카오T' 독과점 논란이 지속되자,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및 경영권을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0억원 수준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이 개선되자 매각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포함된 카카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올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심야택시 대란에 모빌리티 시장 규제 완화 움직임도 카카오모빌리티에게는 청신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심야 택시난 완화를 위해 국토부, 택시 및 플랫폼 업계가 '원팀'이 되자"며 협조를 당부한 상태다.
하지만 당장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내외 신뢰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약 2개월 간 매각 논란이 지속되면서 임직원 및 파트너사 간 잡음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향이 매각이 아닌 것으로 결정됐기에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대화기구가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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