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꽂힌 금융사 '앨리파이낸셜' 뭐길래

서혜진 2022. 8. 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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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 디지털 금융서비스업체 앨리파이낸셜(티커 ALLY)에 투자금을 3배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5일 SEC에 주요 주식보유 현황을 보고하는 13F에서 올해 2·4분기 말 기준 앨리파이낸셜 주식을 3000만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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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금융이 핵심 사업 모델
버크셔해서웨이, 올 첫 투자 이후
투자금 3배 늘리며 2대주주 등극
월가 "자동차 대출 수요 견고"
애널리스트 4분의 3 이상 '매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 디지털 금융서비스업체 앨리파이낸셜(티커 ALLY)에 투자금을 3배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5일 SEC에 주요 주식보유 현황을 보고하는 13F에서 올해 2·4분기 말 기준 앨리파이낸셜 주식을 3000만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1·4분기 앨리파이낸셜을 896만9420주를 사들이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앨리파이낸셜 지분 9.7%를 보유하며 블랙록에 이어 이 회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앨리파이낸셜은 오프라인 지점없이 온라인 뱅킹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디지털 금융업체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금융업체로도 유명하다.

미국 자동차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금융 회사인 GMAC뱅크가 모태로, 2006년 이후 GM과 명시적 관계는 끊어졌지만 아직까지 자동차 금융을 핵심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5%가 자동차 금융에서 나온다.

앨리파이낸셜은 자동차 금융 외에도 보험, 기업 금융,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융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보험이 20%, 기업금융과 모기지 금융이 각각 5% 이상이다.

앨리파이낸셜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신차 및 중고차 수요 급증으로 자동차금융 관련 매출이 급격히 늘어났다. 2018년 70억달러였던 매출이 2021년에는 89억달러로 27%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5억달러에서 29억달러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0년과 2021년까지 주가가 50% 넘게 뛰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자 주가가 연초 대비 26% 넘게 빠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대출 수요가 여전하고 재정이 견고한 상황에서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매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6월 기준 이 회사의 고객 예치금은 1404억달러, 총 대출 규모는 1293억달러, 총 자산은 1857억달러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5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0.9배다. 이는 업계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앨리파이낸셜의 최근 5년간 역사적 평균 거래 배수보다도 낮다.

월가 전문가들은 자동차 금융 수요가 여전히 강해 앨리파이낸셜에 순풍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카비르 카프리한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올해 2·4분기 자동차 소매 부문이 133억달러로 2006년 이후 분기별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카프리한은 "자동차 대출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데다 공급망 문제와 금리인상 환경이 순이자소득 증가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앨리파이낸셜을 커버하는 월가 애널리스트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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