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에도 출전 강행' 이기쁨, 하이원리조트 오픈 첫날 깜짝 선두

권혁준 기자 2022. 8. 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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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로 고열이 끓는 상황에도 출전을 강행한 이기쁨(28·참좋은여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이기쁨은 18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651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와 이글 한 개를 기록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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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기'에 17번홀 샷 이글까지.."샷 감 좋아 기권할 수 없었다"
대상 1위 유해란 한 타차 2위..'3연패 도전' 임희정은 2오버 부진
이기쁨(28·참좋은여행).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몸살로 고열이 끓는 상황에도 출전을 강행한 이기쁨(28·참좋은여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이기쁨은 18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651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와 이글 한 개를 기록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기쁨은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안선주(35·내셔널비프), 오지현(26·대방건설), 고지우(20·도휘에드가), 허다빈(24·한화큐셀), 이효린(25·노랑통닭·이상 5언더파 67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이기쁨은 2011년 KLPGA투어에 입회해 그간 드림투어(2부)와 정규투어를 오가며 선수생활을 했다. 2018년 10월 드림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정규투어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엔 18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10위, 맥콜 모나파크 오픈 9위 등 2차례 톱10에 올랐다.

이기쁨은 이날 안정된 쇼트게임을 통해 실수없는 경기를 펼쳤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그는 5번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한 뒤 남은 홀을 파로 잡으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노보기' 행진이 계속됐다. 이기쁨은 11번홀(파5)에선 9m 거리에서 롱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았고, 13번홀(파4)에서는 정확한 세컨드샷으로 홀컵 근방에 붙여놓으며 한 타를 더 줄였다.

17번홀(파4)에선 행운의 '샷 이글'까지 나왔다. 111야드(약 110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단숨에 두 타를 줄였고, 이 이글로 인해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기쁨은 경기 후 전날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체온이 38.5도까지 올라서 아버지께서 기권하자고 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샷 감이 좋아 기권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하반기 들어 샷감이 좋아졌다"면서 "오늘처럼 또박또박 잘 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유해란이 1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CC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 1라운드 14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2.8.18/뉴스1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공동 2위 그룹에서 이기쁨을 쫓았다.

유해란은 "항상 1라운드가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1라운드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면서 "대상포인트 1위도 욕심이 난다. 우승보다 꾸준하게 톱10에 들어야하는데, 올 시즌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쌍둥이 엄마' 안선주도 5언더파로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신인왕 랭킹 4위 고지우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단일 대회 3연패의 대업을 노리는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은 첫날 크게 부진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공동 78위에 머물렀다. 이대로라면 당장 컷탈락을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상금랭킹 1위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80타를 적어내 공동 16위로 출발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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