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펑 펑' 터진 드럼세탁기 뒤늦게 '리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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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잇단 드럼세탁기 유리 파손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무상 수리(자발적 리콜) 방침을 밝혔다.
두 회사는 "최근 드럼세탁기 일부 모델의 도어 강화유리가 접착 불량 등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삼성전자서비스(1588-3366)를 통해 도어 무상 교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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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사고 보도 한달 만에 '뒷북' 대책"
삼성전자가 잇단 드럼세탁기 유리 파손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무상 수리(자발적 리콜)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부터 빨래 도중 ‘펑’ 소리와 함께 강화유리가 떨어져나가 산산조각났다는 보도가 이어졌는데, 한 달 뒤에나 무상 수리 조처를 내놔 늦장 대처라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는 18일 누리집을 통해, 드럼세탁기 유리 도어를 무상으로 교체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최근 드럼세탁기 일부 모델의 도어 강화유리가 접착 불량 등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삼성전자서비스(1588-3366)를 통해 도어 무상 교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고객 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상 수리 대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제품번호 10자리 가운데 앞 7자리가 ‘WF24A95’(WF24A9500KV 제외)와 ‘WF24B96’, ‘WF25B96’ 등으로 시작되는 모델이다. 세탁기 전면에 부착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라벨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떨어질 위험이 있는 유리가 아니라 유리와 유리틀이 결합한 도어를 통째로 교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조처는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 사고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뒤 나와 ‘뒷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일부 소비자는 사고로 깨진 세탁기 유리 파편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드럼세탁기를 구매한 서울 목동의 한 소비자는 “사고 보도를 접한 뒤 빨래를 할 때마다 불안했다”며 “이제야 대책을 내놓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조처 방안을 사전에 협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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