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더딘 '하만'.. 삼성전자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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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자동차 전장 자회사인 하만과의 기술 시너지 효과가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
자동차 부품 수급난 장기화, 소비 위축 등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감소 여파에 주력 제품인 디지털콕핏의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디지털콕핏 시장에서 하만의 점유율은 2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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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 생산량 감축 등 영향
미래 먹거리로 전장 키우는 삼성
전장 분야 추가 M&A 가능성도
1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디지털콕핏 시장에서 하만의 점유율은 24.8%를 기록했다.
2020년 27.5%, 2021년 25.3%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다. 디지털콕핏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전장부품이다.
디지털콕핏 시장 점유율 후퇴는 전세계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긴축 기조 등의 여파로 완성차업체들이 자동차 생산량을 감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세계 자동차 생산 규모가 전년 대비 5% 수준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잠재적 고객사인 현대차, 벤츠 등 완성차업체들이 디지털콕핏 기술 내재화에 속속 나서며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전장사업을 낙점하며 막대한 투자를 쏟고 있지만, 전체 사업부 내에서 하만의 실적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 하만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조649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4조7867억원보다는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매출 비중은 오히려 3.7%에서 3.6%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하만의 영업이익은 2199억원에서 2032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삼성전자가 지지부진한 전장사업 돌파구로 M&A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V2X(자동차와 사물 연결) 기업인 '사바리'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 독일의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기업 '아포스테라'를 추가 인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콕핏 시장이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서지 않은데다 통상 완성차업체들은 새 공급업체와 협력하는데 보수적"이라며 "신규 고객사 확보 없이는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 M&A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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