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쌓이는 재고.. 철강업계 하반기 먹구름 몰려온다

홍요은 2022. 8.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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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상반기 국내 철강업계의 조강 생산량이 전년대비 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글로벌 공급망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발 수요부진 등 불확실성 확대로 하반기 철강업계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주요국의 통화 긴축, 중국의 도시 봉쇄 및 경기부진 등이 거시환경의 불확실성을 고조 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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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철강업계 조강생산량 4%↓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3고' 덮쳐
조강 수출물량 작년보다 40% 줄어
현대제철 등 3분기 실적 감소 전망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상반기 국내 철강업계의 조강 생산량이 전년대비 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글로벌 공급망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발 수요부진 등 불확실성 확대로 하반기 철강업계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상반기 조강 생산 다시 주춤

18일 한국철강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조강 생산량은 3383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20만t)에 비해 3.9% 감소했다. 이 기간 월평균 생산량도 564만t으로 작년(587t)보다 20만t 넘게 줄었다.

조강 수출량은 상반기에 21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35만t)보다 40.8%나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조강 생산량은 지난 2020년 이후 2년만에 다시 7000만t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연간 조강 생산량은 2017년 7100만t, 2018년 7250만t, 2019년 7140만t으로 3년 연속 7000만t을 넘었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6071만t에 그쳤다. 그러다 지난해 지난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산업이 살아나면서 다시 7042만t까지 늘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고물가·고유가·고금리의 '3고(高)' 현상까지 겹치면서 철강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6월 기준 열간압연강재 재고는 작년 같은 달보다 53.2%나 늘어난 407만6000t에 달했다. 열연강판 재고도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73만t까지 늘었고, 냉연강판 재고는 69만t으로 작년보다 29.2% 증가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여파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실적 리스크 산적

이에 따라 2·4분기까지 선방했던 철강업계 실적이 3·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홀딩스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7.1% 감소한 1조648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4% 줄어든 5502억원, 동국제강은 48.4% 감소한 1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한국신용평가(KIS)는 올해 초 '우호적'으로 평가했던 국내 철강산업 전망을 지난달 '중립적'으로 변경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주요국의 통화 긴축, 중국의 도시 봉쇄 및 경기부진 등이 거시환경의 불확실성을 고조 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중국 철강 시장의 침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중국 내 부동산이나 인프라 투자가 지연되면서 중국발 저가 철강 재품의 재고가 증가한 상황이다. 하반기에 중국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나 동남아에 수출되면 글로벌 철강가격이 하락해 국내 철강 업계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철강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앞으로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강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인프라 및 건설 투자를 확대한다면 다시 철강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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