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컬리·당근마켓·쏘카·위메프..이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정책정보 가운데는 무심코 지나치기 보다 상세히 알면 도움되는 내용들이 많다. 또 정책 속에는 일반적인 지식을 넘어 생활에도 필요한 정책상식들이 담겨져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혹은 “아는 것이 힘이다”는 말처럼, 정책브리핑이 알아두면 유용한 ‘정책상식’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직방(부동산중개), 컬리(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당근마켓(중고거래 플랫폼), 쏘카(카쉐어링), 위메프(전자상거래). 각각 다른 분야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바로 ‘유니콘기업’이라는 것이다.
‘유니콘기업’이란 미국 벤처캐피탈(VC) 에일린 리(Aileen Lee)가 2013년 최초로 사용한 개념으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한 비상장기업’을 의미한다. 법률상 정의된 개념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통상적으로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일컫는다.
벤처투자 산업과 4차 산업혁명 등의 발달로 최근 미국·중국·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유니콘기업이 꾸준히 탄생하면서 유니콘기업 현황은 창업·벤처 생태계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중기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창업·벤처 생태계의 성과를 신설법인 수, 창업기업 생존율, 벤처투자금액 등으로 발표해 왔으나 스케일업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미디어 매체인 씨비 인사이트(CB Insights)의 국내 유니콘기업 수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등 다른 해외 매체에서도 유니콘기업을 발표하는 등 각 매체별로 발표되는 유니콘기업 현황이 제각각이라 통일성을 확보하고 국내기업의 누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형 유니콘기업을 집계·발표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중기부는 국내 벤처투자와 언론 등 파악 가능한 방법으로 실제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은 이력이 있는 기업의 현황을 지난 2020년 10월부터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매년 1월과 7월, 반기별로 결과를 집계해 국민에 공개하고 있다.
집계 이래, 국내 유니콘기업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총 23개사로 집계됐다. 과거 유니콘기업이었으나 상장이나 인수·합병(M&A) 등으로 제외된 9개사를 포함하면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이력이 있는 기업은 총 32개사이다.
이와 관련 중기부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은 지난해 말 71개에서 올 상반기 36개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새로 탄생한 유니콘기업 수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금리인상 등에 따른 전세계적 기업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벤처 생태계가 일군 성과로, 벤처강국으로 한발 더 나아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니콘기업의 육성을 위해 중기부는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예비유니콘 특별 보증’ 등의 정책지원을 추진 중이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을 통해서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 신산업 창출 및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 기업에게는 기업당 최대 3억원의 시장개척자금과 정책자금 최대 100억(중진공), 기술보증 최대 50억(기보) 등 12개 인센티브가 집중 지원된다. 지난해까지 선정된 100개사 중 60개사는 업체당 민간 후속투자 113억을 유치(3.3배 증가)했으며 참가기업의 평균 매출액과 신규일자리는 각각 2.8배, 1.5배 증가했다. 특히 이 중 4개사는 선정 2년 만에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성장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예비유니콘 특별 보증’은 투자유치를 통해 시장검증을 받고 혁신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유니콘 유망기업에게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직방, 컬리, 리디, 아이지에이웍스 등이 보증 지원을 받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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