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시간, 임의적 허상이 아니라 실재하는 존재

박준호 기자 2022. 8.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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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중력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페리미터 이론물리학연구소의 창립 멤버인 저자가 물리학 관점에서 시간에 관한 논의를 전한다.

이 책은 201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현대물리학의 시간 연구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로 평가받고 있다.

주류 물리학자들은 시간을 인간이 임의로 나눈 허상으로 보고 시간과 무관하게 보편적으로 작동하는 법칙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저자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아서 우주론, 이론물리학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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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
리 스몰린 지음, 김영사 펴냄
[서울경제]

양자중력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페리미터 이론물리학연구소의 창립 멤버인 저자가 물리학 관점에서 시간에 관한 논의를 전한다. 이 책은 201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현대물리학의 시간 연구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시간이 실재한다’는 점에 대한 증명을 시도한다. 주류 물리학자들은 시간을 인간이 임의로 나눈 허상으로 보고 시간과 무관하게 보편적으로 작동하는 법칙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저자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아서 우주론, 이론물리학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주장한다. 그는 “과학, 도덕, 수학 등 그 어떤 영역도 시간이라는 틀 속에서 각자의 진리를 갖출 수 있도록 재개념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먼저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갈릴레오, 뉴턴, 아인슈타인과 오늘날의 양자우주론까지 시간을 환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각종 패러다임의 발전 과정을 소개한다. 이어 이 논증들을 논박하면서 최근 물리학이 발전함에 따라 시간을 과학의 핵심에 다시 둬야 한다는 주장들을 소개한다. 그는 경제학에서도 시간의 영향이 큰 경로의존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시장이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단일한 평형상태에 있다는 가설을 추종하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을 편다. 2만4800원.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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