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개발 연구팀, KAIST에 3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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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30년 전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우리별 위성 연구팀'이 모교에 30억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기부 약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기부는 1989년 영국 서리대학에서 인공위성 기술을 연구했던 박성동 전 쎄트렉아이 의장을 비롯해 산·학·연 각계에서 활동중인 2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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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연구지원 마중물로 쓰이길"..선행연구 지원 사용 예정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30년 전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우리별 위성 연구팀’이 모교에 30억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기부 약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기부는 1989년 영국 서리대학에서 인공위성 기술을 연구했던 박성동 전 쎄트렉아이 의장을 비롯해 산·학·연 각계에서 활동중인 2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해외의 우주기술 선진 대학으로 파견했던 유학생 출신이다.
이들 연구팀은 최근까지도 소통하며 인공위성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KAIST에 감사하는 마음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보답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논의해왔다.
약정식은 지난달 19일 진행됐으며, 연구팀은 약정 금액 상당의 쎄트렉아이 주식을 향후 KAIST에 증여할 예정이다.
‘우리별 위성 연구기금’으로 명명된 이번 기부금은 우주 분야의 혁신적·창의적 기술 연구를 위해 사용된다. 정부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예산을 받는 연구 과제가 되기 전 단계의 아이디어나 시작품을 개발하는 수준의 선행연구를 뒷받침하는데 쓰인다.
KAIST는 이를 위해 인공위성연구소장을 포함해 인공위성연구 개발에 헌신했던 10인 내외의 교수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 지원이 필요한 과제를 수시로 평가하고 선정할 계획이다.
박성동 전 쎄트렉아이 의장은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전문성을 융합해서 활용하는 연구야말로 KAIST가 대학이라서 할 수 있는 고유의 역할”이라며 “미래지향적이고 선제적인 연구에 도전하는 인재들을 응원하는 일에 이번 기부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우리별 위성 개발이라는 거대한 모험에 뛰어들어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간 연구팀의 의지를 이어받아 우주기술 분야의 차별성과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우리별 위성 연구팀은 27명은 1989년 영국 서리대학에 파견한 다섯 명의 유학생을 시작으로 1996년까지 영국 런던대학, 일본 도쿄대학, 미국 컬럼비아·아이오와 대학 등에서 위성 관련 기술을 배워 고국으로 돌아왔다.
1992년 8월 11일 우리별 1호 개발 및 발사에 성공했으며, 1993년 우리별 2호와 1999년 3호까지 발사해 한국이 우주기술을 확보하는데 초석을 놓았다.
이후 정부의 우주 분야에 연구비 지원이 증가하고 민간에서도 투자가 확대되면서 우리별 위성 연구팀원들은 기업, 출연연구원, 학계, 창업 등을 통해 우주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며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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