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대신 온라인"..5년 만에 카드사 영업점포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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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오프라인 영업망이 최근 5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온라인 채널이 금융권 대세로 떠오르자 카드사도 이 흐름에 합류하고 나선 것입니다.
오프라인 영업망을 줄이면 여기에 들어갔던 비용을 줄여 고객 혜택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다만 비대면 채널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이 소외될 수도 있고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커진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올해 6월 말 카드사 영업점 187곳…5년 새 절반 가까이 '뚝'
오늘(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 등)은 모두 187곳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206곳)과 비교했을 때 약 9.22% 줄어든 수치입니다.
카드업계의 영업점 축소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6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영업점은 모두 339곳이었습니다. 지난 5년 사이 절반 가까운 영업점이 사라진 셈입니다.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KB국민카드입니다. 1년 전 39곳이었던 국민카드의 오프라인 영업망은 13곳 줄어든 26곳을 기록했습니다.
지점 수는 그대로 유지했는데 운영하고 있던 영업소 13곳을 모두 없앴습니다. 해당 영업소는 카드 모집인을 위한 행정처리 등 사무를 담당하던 곳입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비대면 모집의 증가와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온라인 교육 시행 등으로 영업소와 영업점을 통합하여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외에도 삼성카드가 영업점 3곳을 줄였고 우리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2곳, 1곳을 없앴습니다.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영업점 수를 유지했습니다.
비용 효율화로 소비자 혜택 증가…개인정보 유출·불완전 판매 등은 '우려'
영업점 감소는 금융권 전반에 비대면 영업 채널이 대세로 떠오른 결과입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생활이 보편화하면서 카드사도 이 대열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미 비대면 채널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대면 채널 확충은 카드사 입장에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예를 들면 카드 모집인에게 지급해야 했던 수당을 지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점이나 영업소 등에 활용해야 했던 시설이나 설비의 유지·관리에도 비용이 들지 않게 됩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모집인은 모두 8075명입니다. 5년 전(1만6658명)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덕분에 비용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모집비용은 1893억원으로 5년 전 같은 기간(2727억원)보다 30%가량 감소했습니다.
카드사의 비용이 줄어들면 소비자에게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지출 여력이 커진 만큼 신용카드에 더 큰 혜택을 담아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보통 오프라인으로 가입하는 회원은 연회비의 10% 정도만 혜택으로 제공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온라인으로 가입할 경우 이보다 높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비대면 금융의 보편화로 자칫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나 컴퓨터로만 상품 설명을 들을 경우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비대면 금융생활에서는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카드 혜택이나 주의사항도 직접 만나서 들을 때보다는 놓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는 점도 유의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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