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분기엔 영업이익 뒷걸음질..삼성·하이닉스 두자릿수 줄듯
영업이익 7.2% 감소 전망
경기둔화 속도 더 빨라지고
원자재 등 비용압박도 계속
주력산업 반도체 실적 부진
금속·광물업종 이익 반토막
조선 업종도 적자 폭 커질듯
2차전지 양극재·배터리는
이익규모 키우며 성장 지속
◆ 상장사 실적 전망 ◆
1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분석에 참여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52곳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598조5115억원과 54조861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527조9452억원) 대비 13.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9조1344억원)보다 7.2% 줄어든다는 예측이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인 51조2375억원 대비 20.8% 급감한 40조5915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원자재 등 비용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선방의 원인 중 하나인 환율 효과도 걷히면서 3분기에는 부진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과 철강 등 '굴뚝 산업'도 이익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 등이 속한 금속 및 광물 업종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전년 대비 40.9%에 달할 전망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 여파가 올해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3조1167억원) 대비 반 토막 수준인 1조6482억원으로 줄어드는 데 따른 영향이다. 현대제철도 영업이익 감소(-33.4%)가 예상된다. 흑자 전환이 시급한 조선 업종도 지난해 3분기 -202억원에서 올해 -1054억원으로 적자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일부 업종은 올해 3분기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조적 성장 업종으로 분류되는 2차전지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올해 3분기 이익 규모를 대폭 늘릴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6.7% 급증한 7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8.6% 늘어난 1174억원으로 예측된다. 완성차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3728억원 적자에서 올해에는 3517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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