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안에 희비 갈린 LG엔솔-현대차..증시 흔드는 '인플레 감축법'

황두현 기자 2022. 8.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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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하면서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2차전지, 자동차 등 대형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2차전지, 태양광주와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주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내 가스 액화 및 저장 설비, 해상 운송을 위한 터미널 건설 등 인프라 확대로 국내 철강 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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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후변화 대응 위해 에너지 투자 확대..세제혜택 등 10년간 970조 지원
현지 생산 2차전지·태양광주 수혜..국내 전기차 생산 현대차그룹 혜택 제외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미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하면서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2차전지, 자동차 등 대형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2차전지, 태양광주와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주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기차 세제혜택에서 제외되는 국내 자동차주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8월1일~18일) ‘인플레 감축법’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KRX FactSet 차세대 에너지지수는 11.54% 오르며 30여개 테마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 K-뉴딜지수(10%),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5.01%)뿐만 아니라 철강업 지수(7.9%)도 상승했다.

2차전지 소재와 완제품,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주요 종목으로 편입한 지수들로, 관련 종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7.1%)을 포함해 삼성SDI(9.6%), 양극재 생산기업 포스코케미칼(22.8%) 등 배터리 관련주와 한화솔루션(6.4%), 씨에스윈드 (17.1%) 등 태양광, 풍력주가 대표적이다.

친환경 인프라 확대에 따른 건설 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POSCO홀딩스(5.7%), 고려아연(23.3%) 등 철강주도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했다. 10년간 7400억달러(약 970조원)의 재정지출을 통해 미국 내 산업 부흥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내용이다. 지출 상당액이 태양광 패널, 풍력, 배터리 등 에너지 산업에 대한 생산·투자세액공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관련 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혜택 대부분이 미국 내 생산공장을 보유한 기업에 제공되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오하이오, 애리조나에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고, 삼성SDI는 미국 스탤란티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현지 태양광 모듈생산 시설을,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설비를 갖췄다.

미국 내 가스 액화 및 저장 설비, 해상 운송을 위한 터미널 건설 등 인프라 확대로 국내 철강 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용 강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추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당초 전기차 보급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던 자동차주는 된서리를 맞았다.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달 8.5% 오른 현대차는 이달 인플레 감축법이 상하원을 잇따라 통과하면서 5.1% 떨어졌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5.5%), 현대모비스(-7.6%), 현대오토에버(-4.1%), 현대글로비스(-1.9%) 등 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플레 감축법에는 전기차 중고차와 신차에 최대 7500만달러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이 담겼지만 지원 대상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로만 한정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이오닉5, EV6, 코나, GV60, 쏘울 EV, 니로 EV 등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 기아는 내년부터 국내 생산 EV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게 돼 미국 시장 점유율이 축소될 수 있다”며 “2025년 완공이 예정된 조지아 EV 공장이 가동되어야만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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