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마의 놀라운 성장, 국제대회 '코리아컵'이 증명한다

배우근 입력 2022. 8. 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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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코리아컵 우승한 이와타 기수와 런던타운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이제 2주 남았다. 한국경마의 위상을 보여주는 국제경주가 열린다. 바로 ‘코리아컵’이다.

이번 코리아컵은 국제경마연맹(IFHA)에서 파트1 국가의 G3(IG3:International Grade 3) 경주로 승격·공인하고 처음 열린다. 그만큼 세계 경마계에서도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 지 주목하고 있다.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해외 명마와 우리 명마들의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홍콩, 일본, 영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코리아컵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출전한다. 우리나라 대표 경주마들 역시 몸풀기에 여념이 없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현재 진행상태와 한국경마의 성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코리아컵’의 잊을 수 없는 그 때 그 장면을 살펴보려 한다.

2019년 서울경마공원을 찾은 윈프리드 국제경마연맹 의장
◇세계 경마계 인사들이 지켜본 한국 경마의 성장과 위풍당당했던 국가대표 ‘챔피언들’
2016년 대회가 시작되면서 ‘코리아컵’은 국제 교류의 장이 됐다. 경마계 유력 인사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첫 회 코리아컵 때부터 당시 국제경마연맹(IFHA) 회장과 아시아경마연맹(ARF) 의장이 참석해 직접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후에도 각국 대사와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경마 시행체 CEO들이 서울경마공원을 방문했다. 총 네 번의 대회 동안 약 400여 명의 해외 관계자들이 서울경마공원을 찾아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국마사회 국제방송센터를 점검중인 정기환 회장
여기에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한 경주마들의 선전도 한국경마의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다. 호주의 멜번컵, 일본의 재팬컵 우승 경험이 있는 스타 기수 ‘이와타 야스나리’가 기승하며 2년 연속 코리아컵을 차지했던 ‘런던타운’을 비롯, 3년 연속 일본에서 원정 온 경주마들이 우승했다. 2019년엔 세계 정상급 경주마로 눈길을 끌던 미국의 ‘론세일러’가 우승마로 점쳐졌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주마 ‘문학치프’가 정상에 올랐다. 놀라운 쾌거였다. 1200m 레이스로 펼쳐진 단거리 승부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한국 대표 ‘블루치퍼’가 우승하며 한국경마 경쟁력을 입증했다.

경주 수출 분야도 급성장했다. 2016년 첫 코리아컵이 5개국에 수출됐고, 2019년에는 총 9개국으로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2019년의 경우 코리아컵·스프린트로만 약 71억 원의 경주 수출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2016년 대비 약 93%가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한국경마에 대한 해외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수출 국가를 17개국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2017년 코리아컵 우승한 이와타 기수와 런던타운
◇국내 경주마들은 담금질 돌입, 외국 출전 예정마는 1차 선정 완료
한국마사회는 지난 13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 출전 예정마 프로필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 대표 ‘Computer Patch’를 비롯한 일본, 영국, 싱가포르에서 각각 1마리씩 이름을 올렸다. 메인 경주인 ‘코리아컵’에는 3세 신예 일본마 ‘Sekifu’와 홍콩 ‘Kings Shield’, 영국 ‘Intellogent’가 출전한다.

우리나라 대표 경주마들 역시 분주하다. 현재 9월 4일 7경주로 예정된 ‘코리아스프린트’에는 국산마의 자존심 ‘라온퍼스트’와 최강의 스프린터 ‘어마어마’, 돌아온 베테랑 ‘모르피스’ 등이 명단에 올랐다. 8경주로 잡힌 ‘코리아컵’에는 스테이어 시리즈를 석권한 최강마 ‘위너스맨’과 부산경남의 맹주 ‘캡틴양키’, 여전한 승부사 ‘심장의고동’ 등이 출격한다. 2019년 챔피언 ‘문학치프’도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경마공원을 찾는 경마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태권도 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 축하 행사와 함께 각국 경주마들에 대한 열띤 응원전, 우승마 맞추기 이벤트 등 가을 나들이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온라인상에서도 유튜브를 비롯한 SNS를 통해 다채로운 영상과 이벤트로 채워 그 어느 때보다도 모두를 기다리게 만드는 열띤 코리아컵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의 시작을 앞둔 상황에서 과연 올해의 코리아컵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관심이 집중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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