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카드 꺼낸 尹..정책·소통 강화에 방점(종합)

송주오 2022. 8. 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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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의 조직개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기획수석을 추가하는 쪽으로 조직개편을 한다는 방침이다.

실장을 늘리는 대신 수석을 추가한 것은 대통령실 슬림화 정책 기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기획수석의 신설에 따라 대통령실에서 정책 조율 업무를 담당했던 정책조정기획관의 업무도 조정도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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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비서실장, 18일 브리핑 통해 조직개편 계획 밝혀
"정책기획수석, 정책 소통 집중..정책실장과 달라"
文정권서 신고리 5·6호기 영구중단 반발한 이관섭 유력
홍보수석에 김은혜 유력..오는 21일 발표 예정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의 조직개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기획수석을 추가하는 쪽으로 조직개편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2실(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6수석(정무·경제·시민사회·사회·홍보·정책기획) 체제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여기에 홍보라인의 변화를 통해 소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데 이번 조직개편의 방점을 찍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정책기획수석’은 과거 청와대 시절 ‘정책실장’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강조한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에 따른 것이다. 현 정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3실장 8수석’인 체제를 ‘2실장 5수석’ 체제로 개편하면서 실무 중심을 강조했다. 이같은 개편에 따라 정책실장과 민정수석, 일자리수석 등이 없어졌다.

지난 5월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당시 “행정부가 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고 대통령실은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이번 개편과 관련 “민생이라든지 정책 의제 쪽에 소통 문제라든지 그런 게 조금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과 내각, 대통령실 간에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할 수 있는 그런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통령실은 ‘2실장 6수석’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3실장 6수석’ 체제 전환을 전망했지만, 가능성이 낮아졌다. 김 실장은 정책기획수석은 과거 청와대 시절 정책실장 개념의 부활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정책실장은 밑에 경제수석과 사회수석 같은 조직을 갖고 총괄하는 개념”이라며 “정책수석은 수평적으로 행정부 같은 데서 잘 안 돌아가는 분야, 아니면 국정과제나 실현해야 할 과제 그런 것에 집중하는 역학을 하기에 정책실장과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인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재직 시 문재인 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영구 중단을 위한 공론화를 밀어붙이자 사퇴했다. 김 실장은 “이 부회장이 유력한 분”이라고 시인하며 “지금 조직개편을 하고 많은 인재를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실장을 늘리는 대신 수석을 추가한 것은 대통령실 슬림화 정책 기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슬림화는 계속 해야한다”며 “현재도 보면 지난 정부보다는 실장은 정책실장 자리 줄었고 수석 자리도 5개 줄였다”고 강조했다.

정책기획수석의 신설에 따라 대통령실에서 정책 조율 업무를 담당했던 정책조정기획관의 업무도 조정도 불가피하다. 김 실장은 ‘향후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획관은 앞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국가적 현안이 워낙 크다”고 언급했다.

신임 홍보수석은 오는 21일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검증 과정 등을 묻는 질문에 김 실장은 “일요일(21일) 발표하는 것으로 하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지만 새 홍보수석에는 김은혜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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