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에 보험 상품을 공급하는 재보험 업계가 신종 코로나 팬데믹(대유행)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전쟁, 이상 기후 등 팬데믹 이후 3년간 거듭된 악재로 휘청대고 있다.
세계 1위 재보험사로 꼽히는 뮌헨리(Munich Re)는 2분기 순이익이 7억6800만유로(약 1조310억원)로 전년 동기 순이익(11억600만유로) 대비 30% 넘게 급감했다고 지난 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증시 침체에 따른 투자 수익 감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보험 청구액 증가, 남미 지역 가뭄 등 자연 재해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세계 2위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도 상반기 순이익이 1억5700만달러(약 2045억원)로 작년 동기(10억5000만달러) 대비 85% 급감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재보험사는 보험료를 대폭 올리거나 보험 범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글로벌 보험중개업체 마쉬에 따르면, 기업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상업 보험 가격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