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印尼 잠수함 계약 물거품되나

이유섭 2022. 8.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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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먼저 발주해 손실 우려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와 잠수함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핵심 설비를 먼저 발주해 대규모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4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2차 잠수함 건조계약(3척·1조3400억원 규모)을 체결했다. 3개월 뒤 독일 지멘스와 5850만유로(약 789억원)에 추진 전동기 3세트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고, 10%에 해당하는 600만유로(약 78억5000만원)를 먼저 지급했다. 추진 전동기는 오는 10월 인수할 예정이다.

문제는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계약금을 입금하지 않으면서 '계약 미발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선급금을 제외한 나머지 5250만유로를 우발손실충당금에 반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현지 사정으로 계약 발효가 늦어지고 있는 것과 일부 자재를 먼저 발주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계약상 (잠수함)인도 일정을 맞추기 위해 조기 발주가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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