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포 재시동, 조영욱 타임이 돌아왔다
조영욱(23·서울)이 8월의 반등을 준비한다.
조영욱은 지난 1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4분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받아 넣었다. 조영욱의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골을 더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8위 서울(승점 33점·8승9무9패)은 조영욱의 활약으로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조영욱도 모처럼 득점 갈증을 해소했다. 지난 6월2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시즌 5호골을 넣었다. 개인 첫 두자릿수 득점을 목표로한 조영욱의 도전도 재시동을 걸었다. 개막 후 22경기 동안 골을 나오지 않은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상황은 긍정적이다.
조영욱은 입단 4년차이던 지난해 한 시즌 개인 최다인 8골(1도움)을 넣어 강등 위기의 서울을 구했다. 시즌 마수걸이 골은 8월25일 리그 27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야 터졌다. 조영욱은 이후 5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대폭발했다. 9월에는 K리그1 월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는데, 역대 최연소였다. “축구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골이 안 나온 적도 없었다”고 할 정도로 긴 슬럼프를 극복하면서 최고의 시즌으로 마감했다.
올시즌 득점 페이스가 아주 빠르지 않지만, 한층 물오른 기량으로 공격 상황에 두루 가세하며 높은 팀 공헌도를 보여준다. 조영욱은 5골에 5도움으로 개인 첫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이미 달성했다.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등 강행군 속에서도 경기를 거의 거르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20대 초반임에도 최근 재편된 주장단에서 주장 나상호를 보좌하는 부주장으로 선임될 만큼 안익수 감독과 동료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
서울은 올시즌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파이널B 경쟁권으로 처져 있다. 리그 하위권(32골)으로 처진 빈곤한 득점력이 문제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류첸코를 영입하며 아킬레스건이던 스트라이커를 보강한 서울은 반등을 노린다. 그동안 최전방에서 해결사로 뛴 조영욱은 일류첸코 영입으로 측면에서 움직임이 많아졌다. 조영욱에게 집중됐던 수비 견제도 자연스럽게 분산된다. 지난해 보여줬던 8월의 반등이 이번 골로 다시 재현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조영욱은 남은 시즌 개인 시즌 최다골과 첫 두자릿수 득점을 노린다. 서울은 21일 홈에서 성남FC를 상대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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