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만 폭염, 中공장 곳곳 가동중단..韓기업 1500여곳 피해 우려

정지우 2022. 8. 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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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중국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쓰촨성에 이어 충칭시, 저장성, 장쑤성까지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전력난이 지속되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에서 파생된 전력 대란 때도 크고 작은 후폭풍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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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촨·충칭·허베이·광둥·장쑤성에 1500여 한국기업 진출
- 작년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 전력대란 때도 韓기업 부분적 가동중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충칭시 우산현 뤄핑 마을의 주민들이 지난 13일 급수차에서 물을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6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중국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쓰촨성에 이어 충칭시, 저장성, 장쑤성까지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지방정부가 산업 전기료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전해 알루미늄, 산업용 실리콘 등 전력 소비가 큰 업종의 선물거래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18일 일본경제신문과 중국경제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쓰촨·충칭·저장·안후이·허베이·광둥성 등의 지방정부들이 전력 사용 제한에 나서 제조업체들이 3∼6일씩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부터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져 전력 사용량이 치솟았다.

쓰촨성은 이달 15일부터 엿새간 성(省) 내 모든 산업시설 가동 중단을 지시해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 도요타, CATL(닝더스다이) 등과 함께 현지제철소가 조업을 중단했다. 쓰촨성의 청두시는 상가·사무실 냉방 중단, 조명 광고판 사용 제한에 나섰으며 지하철과 공항도 26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충칭시의 경우 일본계를 포함한 역내 다수 공장에 오는 24일까지 생산시설 잠정 중단을 요구했다.

전력난이 지속되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에서 파생된 전력 대란 때도 크고 작은 후폭풍을 겪었다.

코트라의 ‘2018~2019년 해외진출기업디렉토리’(생산·판매·서비스법인)를 보면 쓰촨·충칭·허베이·광둥·장쑤성(상하이 포함) 1500여개 기업이 등록돼 있다. 조사에 들어가지 않은 기업이나 공장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광둥성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종합상사, GS글로벌, 한화, 포스코, 삼성전기, 오리온 등 대기업부터 소공장까지 다양한 생산법인이 진출해 있다. 취급업종은 자동차 부품, 핸드폰 필름, 철강, 석유화학제품, 광전자 부품, 기계·금속, 섬유제품, 전자제품 부품, 식품, 휴대폰, 알루미늄 제품 등 전분야를 망라한다.

당시 일부 지방 정부는 피크타임 산업 전기료를 인상했다. 광둥성 인상폭은 25%였다. 이럴 경우 현지 공장들의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게 된다. 물류 배송과 납품 기한 등을 고려하면 전기요금이 싼 심야에만 공장을 돌릴 수도 없다. 코로나19 봉쇄에 전력난까지 이중고를 겪게 되는 셈이다.

한정 부총리는 지난 16일 “안정적인 전기 공급망을 구축, 단전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민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각 지방정부가 전기료를 10% 안팎에서만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전력난이 매년 반복되면서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 같은 규정에 융통성을 승인했다.

중국 전력기업연합회는 지난달 올여름 중국의 전력피크가 작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13억㎾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폭염이 예상보다 강해 이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제일재경은 “전해 알루미늄, 산업용 실리콘, 철광석, 코크스, 화학제품, 복합비료, 비철금속 등 전력 소비가 큰 기업은 생산량을 잇달아 줄였다”면서 “이 선물 품목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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