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클론 6집" 강원래, 22년 만에 새로운 도전 나선다 [종합]

김종은 기자 2022. 8. 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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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드림, 강원래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22년 동안 몰래 간직해오던 꿈을 마침내 아바타를 만나 펼칠 수 있게 됐다. '아바 강원래'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클론의 강원래를 만나봤다.

강원래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강원래는 최근 '아바드림(AVA DREAM)'의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음악쇼. 아티스트들은 상상만 했던 '또 다른 나'를 버추얼 아바타로 구현해 무대에 서게 된다.

아바타로 구현되는 건 강원래도 마찬가지. 그는 과거 그룹 클론 출신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쳐왔으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걸을 수도 없게 됐다. 하지만 가상의 세상 속 아바타로 재탄생하며 걸을 수 있게 됐고, 다시 춤을 추는 것도 가능해졌다. 강원래는 이번 쇼케이스를 기점으로 아바타로서의 새로운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 아바타로 재탄생한 강원래 "춤출 수 있게 돼 설렌다"

이날 아바타 '아바 강원래'로 재탄생한 강원래는 본격적인 질의응답 전, 스크린을 통해 간단한 춤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이어 오랜만에 데뷔 쇼케이스로 무대에 오르게 된 소감을 묻자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를 다들 기억하실 거다. 그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휠체어 탄 주인공이 아바타로 변신해서 막 달리며 흙을 밟는 순간이다. 그 장면을 보며 아내 몰래 눈물을 많이 흘린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 '내가 과연 나중에 저렇게 달릴 수 있을까' '운동화 끈을 꽉 묶고 지칠 때까지 달리고 싶다'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이렇게 아바타로 재탄생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아바타로서 느끼는 거지만 그런 기분을 아바타로 느끼게 돼 설렌다"라고 말했다.

처음 자신의 아바타와 마주했을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뭉클함이 있었다"면서 "동시에 내가 춤을 저렇게 어색하게 췄나 싶었다. 다만 이제 시작이니까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외형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내 20대 사진을 스캔해 만들어낸 얼굴이지만 조금씩 실제 삶과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내 실제 모습을 더 투영해 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전했다.

주변에서도 많은 응원이 있었다고. 강원래는 "아내(김송)가 특히나 응원을 많이 해줬다. 교통사고가 난지 22년이 지나 이제서야 마음을 열고 가상현실을 통해서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 하니 응원을 많이 해주더라. 구준엽도 마찬가지다. 지금 대만에서 잘 지내고 있는데, 내 아바타를 보더니 닮았다고 많이 응원해 주더라.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 "목표는 클론 6집 앨범"

22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큼 강원래의 얼굴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앞으로 아바타와 함께 하고 싶은 것도 많단다.

강원래는 "아빠들이 제일 해보고 싶은 것 하나가 으쌰 으쌰 하면서 아이를 천장까지 들어보는 것이지 않냐. 놀이터에서도 함께 그네나 시소를 타지 못했는데 아바타를 통해서라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방송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학교 앞에서 가끔 아이를 기다릴 때가 있다. 그때 다른 아이들의 시선이 약간 불편하게 느껴진다. 혹시 나 때문에 아이를 놀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가 자신감을 얻고 조금 더 큰 목소리로 '아버지 멋있다'라고 말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론 6집도 선보이고 싶다"는 강원래는 "구준엽 씨가 지금 무척 유명해지긴 했지만 현재 여러 콘텐츠를 논의 중에 있다. 그게 부캐로서일지, 본캐로서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 밖에도 하고 싶은 게 되게 많다. 하늘도 날고 싶고 못해본 것들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눈을 번쩍였다.

끝으로 강원래는 "교통사고가 난지 벌써 22년째인데 그동안 마음 한편에는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 그걸 꾹 참아왔다. 사고 이후 5년 만에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가서 휠체어를 타고 무대를 꾸몄을 때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꾹 참아왔다는 뜻이다. 우리 삶 속에서도 꿈을 참아오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이 방송을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우리 노래 가사 중에도 그런 말이 있지 않냐. '마음이 울적하고 짜증 날 땐' 저희의 모습을 통해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 물론 우리의 춤이 테크니컬적으로 훌륭하진 않지만 저희의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며 힘을 낼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바드림'은 10월 3일 TV조선에서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강원래 | 아바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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