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 '아바 강원래'로 만날 강원래의 꿈[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2. 8. 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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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원래가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강원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클론 출신 강원래가 ‘아바 강원래’로 다시 태어났다.

강원래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가 1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강원래의 메타버스 아바타 ‘아바(AVA) 강원래’는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기술력으로 구현됐다. 과거의 댄스 그룹 클론으로 큰 인기를 모았으나,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강원래는 ‘아바 강원래’를 통해 다시 걷고 춤추며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강원래는 쇼케이스에 ‘아바 강원래’와 함께 등장했다. 휠체어를 탄 그의 모습 뒤로 ‘아바 강원래’가 나란히 서 시선을 모았다.

강원래는 이날 “2009년에 상영된 영화 ‘아바타’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온 주인공이 아바타와 연결돼 흙을 밟으며 달리는 모습을 보며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달린다’는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아바타를 통해서지만 운동화 끈을 꽉 메고 다리가 아플정도로 뛰면 어떨까 상상할 수 있어서 설렌다”며 “실제로 제 아바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뭉클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수 강원래가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강원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날 그의 목소리에 따라 그대로 움직이는 ‘아바 강원래’의 모습 또한 공개됐다. ‘아바 강원래’는 클론의 회오리 춤을 추고 닭싸움 자세와 발차기를 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간단한 동작만을 다소 어색한 움직임으로 선보여 벌써 ‘데뷔’를 논하기엔 아직 일러 보였다.

강원래는 “자세한 과정은 모르지만 ‘아바 강원래’를 만드는 과정이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제 춤을 알고 있는 댄서가 춤을 추고 얼굴은 제 표정을 따서 만들었다. 원래 실제 얼굴을 떠서 만들어야 하는데, 작업하시는 분이 살이 많이 쪘다고 해 20대 때 사진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가상현실을 통해서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다”며 “이제 시작인 것 같다. 갈수록 더 좋아지는 기술로 계속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래는 ‘아바 강원래’로 오는 10월 첫 방송 되는 TV조선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을 앰버서더로 활동하게 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아바 강원래’로 클론 6집을 내고 싶다. 자세한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니지만 공연도 생각하고 있다”며 “구준엽에게도 춤추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비슷하다고 하더라. 기술이 어떻게 더 발전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원래는 “사고 이후 처음 방송에 출연했을 때 끝나고 한참을 울었다. 지금 힘든 분들 많을 텐데 가상현실을 통해 꿈도 이루고 희망을 품고 즐겁게 살아가는 데 있어 큰 힘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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