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출, 정부가 밀어준다.. 산업부 '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출범

윤석열 정부가 원전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진은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1(산업부 장관)

정부가 오는 2030년 원전 수출 10기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 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추진위는 원전 수출 종합 전략을 수립·시행·점검·평가하고 원전 및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제정된 '원전 수출전략 추진위원회 및 추진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원전 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9개 관계부처 차관급과 공공기관·산업계·학계·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이날 이 장관 주재로 첫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추진위 운영 방향, 원전 기자재 업체 경쟁력 지원 방안, 체코·폴란드 주요 협력 이슈 및 대응, 원전 수출 지원공관 지정,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사례 분석과 성공전략 등 5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추진위는 수주대상국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수주 활동을 차별화하고 원전 수출 유형, 국가 간 협력 이슈, 금융과 법률 등 주요 의제별로 전담 기관이 중심이 돼 수출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략적인 원전 세일즈 외교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 간 공식회의 등 외교 일정을 체계적으로 기획·관리하기도 한다.

국내 원전산업 지원방안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1조원 이상의 일감을 공급하고 연구개발(R&D),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400여개의 원전 기자재 업체가 주로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맞춤형 수주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일감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벌 인증과 벤더 등록을 위한 컨설팅 지원을 강화한다. 글로벌 인증 지원기업 수는 현재 65개에서 100개로 늘어나고 평균 지원비도 6000만원에서 7800만원으로 확대된다. 벤더 등록 지원기업 수는 연 35개에서 65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진위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역량을 총결집해 '팀 코리아'가 대상국과의 협력 관계를 진전시키고 원전 수출 가능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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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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