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6집 내고파" 강원래, 22년만에 아바타로 다시 추는 춤[종합]

이하나 2022. 8.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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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강원래가 아바타 활동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8월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강원래는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강원래는 이날 AVA(버추얼 아바타)로 변신했다. 강원래는 아바타를 통해 이전처럼 춤추고 활동할 예정이다.

강원래는 “2009년에 개봉된 ‘아바타’라는 영화를 다들 기억하실 거다. ‘아바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고 하면 영화 배경이 된 곳이 2150년인데도 주인공이 휠체어를 타고 나온다. 주인공이 아바타로 변신해 달리면서 흙을 밟는 장면을 볼 때 나도 눈물이 났다”라며 “‘나도 달릴 수 있을까?’, ‘어떻게 힘을 주지?’라고 생각했다. 아바타를 통해 느끼지만 나도 힘껏 달리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아바타 활동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강원래는 “아내와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속초에 가 있다. 속초 바닷가에서 놀고 있다는 문자를 볼 때 일정 때문에 가지 못했지만 나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아내에게 가상 현실로라도 가족과 함께 하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너무 좋다. 도전해 봐’라고 하더라. 교통사고 난 지 22년이 지났지만 이제야 마음을 열고 가상 현실을 통해서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려고 하니까 응원을 많이 해줬다”라고 전했다.

20대 시절 사진을 많이 참고해서 만들었다는 강원래는 “처음에 봤을 때는 내가 춤을 이렇게 어색하게 췄나 생각이 들었는데 구준엽 씨에게 보여주니 비슷하다고 반응 하더라.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여러 가지도 해보고 싶다. 움직이면서 뭉클함이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춤을 통해 밝게 웃고 있다면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할 것 같다. 무대에 올라오기까지 마음적인 것이 중요하다. 테크닉적인 건 잘 추는 많은 분을 보시고 구준엽 씨와 나에게는 함께하는 우정과 도전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강원래는 아바타 활동을 선언하며 20여년 전 주치의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휠체어 타고 밝게 웃으며 다시 춤출 것’이라 했던 주치의 말에 화가 났다던 강원래는 “그로부터 5년 후 휠체어 타고 5년 후에 무대에 올랐다”라며 “물론 저렇게까지 하고 싶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 한켠에는 누구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활동을 통해서 많은 분이 마음을 좀 열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 짜증 내지 말고 가상현실을 통해 힘내고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아바타로 변신한 강원래의 새로운 활동 중 하나는 ‘아바드림’이다.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음악쇼로, 강원래는 ‘아바드림’의 앰버서더로 나서 방송을 홍보하며 드리머들의 꿈을 응원할 예정이다.

강원래는 “방송을 통해서도 얘기했지만, 가끔 아들이 다니는 학교 앞에서 기다릴 때가 있다. 그때 다른 아이들의 시선이 불편하다. 혹시나 다른 아이들이 아들을 놀리지 않을까 하는데, 아바타를 통해 선이(아들 이름)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아들이 큰 소리로 ‘우리 아버지 멋져’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강원래는 클론 6집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구준엽 씨와 함께 할 건지 아니면 아바타와 함께 할 건지 회의 중에 있다. 저는 언제든지 콜이다”라며 “앞으로 부캐(부캐릭터)로서 하고 싶은 일은 클론 6집이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다. 하늘도 날고 싶고. 휠체어 타고 잠수도 하고 싶다. 이게 계기가 돼서 인생을 좀 더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하나씩 준비하는 과정이다”고 밝혔다.

아바타 활동을 비롯해 2022년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강원래는 “사고 이후 5년 만에 ‘윤도현의 러브레터’ 나갔을 때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었다. 지금 힘들다 하고 많은 것을 참고 있는 분이 많은데 그 꿈을 이 프로그램 통해서 이뤄가길 바란다”라며 “가상현실을 통해서 꿈도 이루고 희망을 계속 갖고 즐겁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래가 출연하는 '아바드림'은 오는 10월 3일 TV조선에서 방송 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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