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앞 화물연대 900명 집결..사측은 농성자 고소

임종윤 기자 입력 2022. 8.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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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화물연대 고공농성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사측과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약 900여 명은 오늘(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 모여 '고공농성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본사 내부에서는 조합원 30명이 여전히 점거 농성 중입니다. 이들은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본사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인 조합원 측은 "사측은 단 한 번도 저희에게 먼저 무언가를 제시한 적이 없었다. 그저 우리에게 '투쟁하지 말라', '안 된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옥상에서 농성 중인 조합원들이 극심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목숨 걸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화물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실질적 권한을 가진 하이트진로는 교섭에 성실히 나서야 한다"며 "노동부도 하이트진로에 교섭 의무를 부과하고 노조 파괴 행위가 중단되도록 특별 근로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역시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과 조합원들은 본사 점거가 시작된 16일부터 매일 오전 인근 지구대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이 본사를 점거한 조합원들을 경찰에 고소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더 심화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미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경찰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자진 퇴거를 지속해서 설득하고 있으며, 재물손괴 등 불법 행위도 자제하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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