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당당치킨? 이마트도 '치킨전쟁' 참전하나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22. 8. 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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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및 배달료 상승 등으로 '치킨값 3만 원'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마트와 치킨업계의 '치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6990원짜리 '당당치킨'을 내놓으면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도 이보다 약 1000원 더 저렴한 치킨 상품을 일주일간 특별 판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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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및 배달료 상승 등으로 ‘치킨값 3만 원’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마트와 치킨업계의 ‘치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6990원짜리 ‘당당치킨’을 내놓으면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도 이보다 약 1000원 더 저렴한 치킨 상품을 일주일간 특별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일주일간 치킨 등 대표 외식 메뉴를 포함한 주요 먹거리의 특가 판매 ‘국민 외식 메뉴’ 특별 행사를 진행, ‘(9호)후라이드 치킨’을 1마리당 5980원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7월 ‘5분 치킨’ 출시한 바 있다. 이후 델리 치킨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26% 증가했다. 지난달 14일부터 2주 동안에는 가격을 3000원 낮춰 6980원에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후라이드 치킨도 5분 치킨과 같은 크기의 생닭에 유사한 방법으로 조리해 제공된다.

행사를 위해 이마트는 치킨 6만마리 분량을 준비했다. 점포당 하루 50~100마리씩 오후에 두 차례로 나눠 판매할 예정이며, 1인당 1마리씩만 구매 가능하다.

대형마트들이 잇달아 초저가 치킨을 내놓자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반발도 거세다.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이 미끼상품으로 치킨을 활용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위협하고, 가격 왜곡 현상까지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논란은 2010년 롯데마트가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내놓았을 때도 있었다. 당시엔 롯데마트가 결국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단락됐으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과거 대형마트가 부당염매를 벌인다는 의견이 지지를 받는 모양새였지만, 최근엔 계속 이어진 치킨값 인상에 반발심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다.

필두에 선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의 경우 지난 6월 말 출시해 한 달여 만에 30만마리가 넘게 팔렸다. ‘오픈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재판매를 시도하는 사례까지 등장할 정도로 돌풍을 불렀다.

12년 전과 상황이 달라진 만큼 대형마트들은 초저가 치킨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도 이번 행사 이후에도 저렴한 치킨을 판매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행사를 이어가면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저렴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저가 치킨 상품 출시하거나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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