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2주째 내리막..마지막 보루 서초마저 꺾였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9% 하락했다. 모든 지역구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지난주(-0.08%) 대비 내림폭도 커졌다. 지난 2019년 3월 넷째 주(-0.09%)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셈이다. 강북지역 14개구의 하락폭(-0.14%)이 강남지역 11개구(-0.05%)의 3배에 달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0.21%), 도봉구(-0.20%), 은평·성북구(-0.18%), 중구(-0.17%), 종로·서대문·마포구(-0.16%), 강북구(-0.13%), 동대문구(-0.10%), 중랑·구로구(-0.09%), 금천·영등포구(-0.08%), 송파·강서구(-0.07%), 양천·관악구(-0.06%), 광진구(-0.05%), 강남·강동구(-0.03%), 성동·동작구(-0.02%), 용산·서초구(-0.01%) 등 줄줄이 내렸다. 주간 기준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9년 2월 첫째 주 이후 184주 만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동아아파트 전용면적 88㎡는 지난 11일 8억8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8월(11억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2억2000만원 빠졌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 전용 59㎡도 지난 11일 최고가(14억8000만원)보다 2억7000만원 저렴한 12억1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나 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던 서초구도 마찬가지다. 서초동 신동아1차아파트 전용 132㎡는 지난 12일 최고가(29억8000만원)에 비해 8000만원 내린 29억원에 손바뀜됐다. 잠원동 훼미리아파트 전용 84㎡도 지난 8일 최고가(24억원)보다 2억5000만원 낮은 21억5000만원에 소유주를 교체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광복절 연휴와 여름 휴가철,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아파트 매수 문의가 끊겼다"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됐어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 하락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09% 하락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떨어진 지역은 151곳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13곳 증가하면서 낙폭도 지난주(-0.07%) 대비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인천(-0.15%→-0.18%)과 경기(-0.10%→-0.12%)가 모두 약세였다. 지난 2013년 2월 둘째 주(-0.12%) 이후 약 9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방도시는 강세였던 강원(-0.02%)과 보합이었던 제주(-0.05%)가 이번 주 하락 전환됐다. 세종(-0.20%)의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규제지역 해제 호재가 반영됐던 대구(-0.18%)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북은 유일하게 0.01%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0.04%) 대비 오름폭은 축소됐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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