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계열사가 생산 전담, 모비스는 제품 개발"

현대모비스는 2개의 생산 전문 계열사를 설립해 모듈과 부품 제조 영역을 전담시키고, 현대모비스는 제품개발에 집중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울산과 화성, 광주 등에 위치한 모듈공장 생산 조직을 모듈통합계열사(가칭)로, 에어백, 램프, 제동, 조향, 전동화 등 핵심부품공장 생산 조직을 부품통합계열사(가칭)로 각각 재배치하며 통합계열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설 계열사 지분 100%는 현대모비스가 보유하며, 각각 독립 경영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통합계열사 설립은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면서 “생산 관련 설비·인력 운용은 신설법인이 전담하며 제조 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 확보와 제품개발, 이에 필요한 양산화 작업에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통합계열사는 향후 독자적인 영업 능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생산 거점과의 협력을 통해 독자 기업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라면서 “기존에 외부 생산 전문 협력사에 의존하던 생산을 계열사화해 제조 역량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현대모비스는 사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부품 제조 경쟁력 확보 역량을 동시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신설법인은 현대모비스가 100% 소유하는 계열사이기 때문에 연결 기준으로 현대모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안을 공개했다. 다음달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규법인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하고, 오는 11월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