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윤진영 "'안 뽑을 수 없었다'는 김한민 감독, 자녀 이름까지 지어줘"[EN:인터뷰①]
[뉴스엔 배효주 기자]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정극 배우로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윤진영. 그가 김한민 감독을 두고 "오디션에서 절 건져올려주신 은인"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에 출연한 윤진영은 8월 18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팀 한산'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7월 27일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63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윤진영은 이순신 장군의 옆을 묵묵히 지키는 오른팔 송희립 장군 역할을 맡았다.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지만 2013년부터 배우로 전향한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하다 '한산: 용의 출현'에서 그 빛을 발하게 됐다. 필살의 전술 중 고민에 빠진 이순신 장군 옆에서 끝까지 믿고 보필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진영은 "처음 '한산: 용의 출현' 완성본을 보고서는 영화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며, "내가 이런 역사적인 영화에 함께 했구나, 그 생각만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희극인 출신인 저를 송희립 장군 역할에 캐스팅한 것은 엄청난 용기를 내신 걸 거다. 저를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에게 평생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6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한산: 용의 출현'은 올여름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이 흥행, 실감이 나냐"는 질문에 윤진영은 "관객 수도 수지만, '한산: 용의 출현'이란 큰 배에 승선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산: 용의 출현' 팀의 아이돌 뺨치는 무대인사 매너가 흥행의 한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기도 하다. 김한민 감독, 선배 배우들과 무대인사를 다니며 느낀 바가 많다는 윤진영은 "'한산: 용의 출현'은 김한민 감독님, 박해일 선배님, 안성기 선배님 등 기라성 같은 분들에게서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한 작품이다. 무대인사에서도 '많이 배우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는데, 그게 저의 진심"이라며 "'한산: 용의 출현'은 어떤 팀보다 팀워크가 돈독하다. 얼마 전에는 여수로 무대인사를 갔는데, 여수에서 촬영을 많이 했어서 그런지 다시 촬영하는 느낌도 들었다. 여수 시민분들 역시 어느 곳에서보다 환호를 많이 해주셨다. 마치 아이돌 가수가 돼 콘서트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 '한산: 용의 출현'에 출연하게 됐다는 윤진영은 "(희극인 출신이라는)선입견 때문에 '과연 내가 될까?'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저를 발탁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입으로 말하자니 부끄럽지만, 감독님께서 '오디션을 보고서는 안 뽑을 수 없었다'고 하셨다는 걸 들었다. 저의 진심을 알아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한민 감독과 있었던 남다른 에피소드도 전했다. 윤진영은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고 '한산: 용의 출현'에 캐스팅 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제 개인 촬영이 끝난 다음 날 아이가 태어났다. 그렇기에 '한산: 용의 출현'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며 "김한민 감독님께서 아들이라면 '윤산'으로 이름을 지으라고 하셨는데, '딸입니다' 했더니 '둘째 낳으면 그렇게 하라'고도 하셨다"고 귀띔했다.
한편, 윤진영은 이순신 장군 역의 박해일과 가장 밀접하게 호흡한다. 윤진영은 "무엇보다 작품을 대하는 선배님의 자세가 인상 깊었다. 촬영장에서의 박해일 선배님은 이미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이었다. 항상 고뇌에 빠진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을 유지해주신 덕분에 촬영에 잘 스며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화보단 눈빛으로 무언가를 많이 주고 받았다"고 말한 윤진영은 "실제 송희립 장군이 이순신 장군과 가장 전투를 많이 했다고 한다. 저 역시 밥을 먹거나 회식을 할 때도 항상 박해일 선배님 곁에 있었다"고 전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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