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레전드 박지성이 진짜 日 온다고?" 현지인도 놀란 전북 ACL 원정기

입력 2022. 8. 18. 15:21 수정 2022. 8.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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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가 일본 원정길에 동행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는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의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을 치른다. 전북은 지난 시즌 8강 탈락의 아픔을 씻고, 2016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에서 지원군이 나간다. 올해로 부임 2년 차를 맞은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일본 도쿄로 날아간다. 전북 관계자는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전북-대구 16강 경기 당일에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으로 올 예정”이라고 들려줬다.

전북이 16강전에서 승리하면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8강전을 치를 수 있다. 대진 및 장소는 20일에 추첨으로 결정된다.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는 박지성 어드바이저에게도 뜻깊은 곳이다. 박 어드바이저는 지난 2010년에 축구대표팀 주장일 때 한일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그 장소가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다.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산책 명소’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12년 만에 재방문할 가능성은 낮다. 전북 관계자는 “박 어드바이저는 16강전만 보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영국으로 떠나는 일정과 겹쳐서 8강, 4강 직관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이틀 전, 한국 취재진은 도쿄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한국인들이 여럿 들어오자 옆 테이블 일본인 손님 A 씨가 취재진을 유심히 바라보고 도쿄에 온 이유를 물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전북현대-대구FC 경기가 있다”고 답했다.

A 씨는 축구 얘기를 늘어놨다. “한국은 손흥민 선수가 있어서 좋겠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예전에 박지성 선수가 참 잘했다. 아시아의 레전드”는 말을 꺼냈다. 엄지를 여러 번 들었다. 취재진이 A 씨에게 “박지성이 전북현대 어드바이저”라고 설명하자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

또한 “박 어드바이저가 18일에 도쿄로 와서 전북-대구 경기를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A 씨는 인터넷 검색창에 ‘박지성’을 검색해 기자들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정말 이 박지성이 도쿄에 오는가?”라고 되물었다. 박지성 어드바이저 등장에 전북 선수단 사기 상승은 물론 일본 현지인의 관심도 끌었다.

한편 박 어드바이저는 현역 시절 프로 데뷔를 일본에서 했다.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뛰다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이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약 8년간 맹활약하고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거쳐 PSV에서 은퇴했다.

[사진 = AFPBBnew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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