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상청, '국민이 공감하는 예보정확도 평가법' 만든다더니.. 소리소문 없이 '무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상청이 지난해 업무계획에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예보 정확도 평가법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국민디자인단'까지 꾸려 운영했으나 최종적으로 개발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상청은 신규 예보 정확도 평가법 개발에 앞서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국민디자인단을 모집한 뒤 5개월여 운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지난해 업무계획에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예보 정확도 평가법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국민디자인단’까지 꾸려 운영했으나 최종적으로 개발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새 평가법을 만들기보다 기존 방법의 활용도를 높이는 게 낫다고 내부적으로 결론 내렸단 것이다.

그러나 정작 국민디자인단을 운영한 뒤에는 새 정확도 평가법 개발 계획을 엎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통계 전문가가 한 분 포함됐지만 국민디자인단 구성원 대부분이 기존 평가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결론적으로 새로운 평가법 개발보다는 기존 평가법을 더 잘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쪽으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국민디자인단에서 신규 평가법 개발을 위한 의견이 전혀 오가지 않은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정확도 평가 대상 범위를 줄이는 안이 논의됐다. 기존 평가가 모든 기간의 예보를 대상으로 하는데, 실제 국민이 주로 확인하는 오늘·내일 예보만 평가 대상으로 삼는 게 어떠냐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런 아이디어는 개발 자체가 무산되면서 실현되지 못했고, 기존 예보평가지수 3종(강수유무정확도·강수맞힘률·임계성공지수)이 현재까지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애초 국민디자인단 운영 목적이 신규 예보평가지수 개발이었던 걸 고려할 때 일정 예산을 투입하고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과가 없다고 할 수 없다”며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이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상청의 예보 정확성에 대한 소통이 현시점에서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하긴 어려워 보인다. 서울 시내 저지대가 침수 피해를 본 지난 8일 폭우 이후 기상청의 예보 정확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18일∼8월17일)간 인스타그램·블로그·뉴스·트위터에서 ‘기상청’을 평가하는 긍·부정 단어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게 ‘틀리다’(2759건)였다.
노웅래 의원은 “국민이 기상청을 불신하는 건 단순히 인식 부족 때문이 아니라 실제 정확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결국 신뢰도를 높이려면 정확도 제고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국민이 체감하는 정확도에 근접한 지수인 강수맞힘률을 ‘대표 지표’로 삼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2분기 기준 강수맞힘률은 57%(0.57)인 데 비해 강수유무정확도는 93.3%, 임계성공지수는 39%(0.39)다.
김승환·박유빈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년 내내 노란 옷 한 벌만” 정상훈, 14번 이사 끝에 ‘74억’ 건물주
- “통장에 1600만원 찍혀도 컵라면 불렸다” 박형식, ‘식탐’ 소년의 눈물겨운 억대 보상
- “100억 빌딩보다 ‘아버지의 배’가 먼저”… 박신혜·박서진·자이언티가 돈을 쓰는 법
- “비데 공장 알바서 45억 성북동 주택으로”… 유해진, 30년 ‘독기’가 만든 자수성가
- 침묵 깬 김길리, 빙상계 ‘발칵’ 뒤집은 ‘최민정 양보’ 루머에 직접 입 열었다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부모님 빚 갚고 싶었다”… ‘자낳괴’ 장성규가 청담동 100억 건물주 된 비결
- “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
- ‘냉골방’서 ‘700억’ 인간 승리…장윤정·권상우, 명절에 ‘아파트 한 채 값’ 쓰는 클래스
- “왕십리 맛집 말고 구리 아파트 사라”… 김구라, 아들 그리에게 전수한 ‘14년 인고’의 재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