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내주 '부산 이전 문제' 노사 첫 논의..전 직원 설명회 개최

김상훈 기자 2022. 8. 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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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취임한 지 60여일 되도록 본점의 부산 이전과 관련한 노사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가 열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노사는 오는 24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한 설명회 자리를 갖고 해당 사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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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사측, 노조 및 직원 대상 부산 이전 이슈 현안 공유 예정
강석훈 회장 취임 두 달여만.."로드맵 설명에 그칠 것" 회의적 시각도
강석훈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으로 첫 출근하던 중 노조원들의 항의에 가로막혀 있다. 이날 강 회장은 노조원들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2022.6.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취임한 지 60여일 되도록 본점의 부산 이전과 관련한 노사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가 열린다.

소통위원회 구성 등 현안 해결의 첫걸음도 떼지 못한 상황에서 노사가 처음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노사는 오는 24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한 설명회 자리를 갖고 해당 사안을 논의한다.

이번 설명회는 강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밝힌 소통위원회 구성이 노조의 반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노사가 해당 문제를 위해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은 관계자는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 어떤 절차가 필요하고, 우려되는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노사가)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조와 직원 500여명은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20분간 본점 로비에서 60일 가까이 부산 이전 반대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강석훈 산은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부산 이전 관련 질의에 "가능한 빨리 시행할 것"이라며 추진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노사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후 노조 측이 강 회장을 찾아가 해당 발언에 대해 항의표시를 했고, 이 과정에서 전직원이 관련 사안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열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설명회에 강 회장이 직접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산은 안팎에선 강 회장이 노조와 직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설명회에는 강 회장 대신 일부 경영진들만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조에선 이번 설명회가 직원들의 반발을 의식한 사측의 의례적인 절차 정도로 보는 분위기다.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전에는 사측이 제시할 협상 카드가 마땅히 없다는 점을 노조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균형발전 로드맵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부산 이전으로 인한 직원들의 처우 등 이런 것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며 "실제로 그와 관련해 사측과 논의가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노조는 오는 9월16일로 예정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총파업에서 부산 이전 반대 목소리를 담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총파업에 산은 직원 95% 이상 참석하는 것을 목표로 본점은 물론 지점 근무자들에게도 참여를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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