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매주 20%씩 증가"..백신 확보 전세계 비상

이유정 2022. 8. 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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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부족 대응책 마련이 한창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17일 제네바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9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만500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백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종식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아직 공급량과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 WHO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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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감염 3만5000건 달해
국내, ‘지네오스’ 1만회분 수입
환자 적지만 백신개발 연구 박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부족 대응책 마련이 한창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17일 제네바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9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만500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주에는 7500건의 감염 보고가 있었으며 보고 건수는 매주 20%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종식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아직 공급량과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 WHO의 입장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때처럼 불평등한 분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원숭이두창에 85% 예방 효과가 있는 사람 두창(천연두) 백신 3000만회 분을 보유하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3세대 백신인 ‘지네오스’ 1만회 분도 11일에 도입했다. 사람 두창(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기록이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 상황이다.
국내에는 지난 6월2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나오고 있지 않기에 아직 백신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해외 각국에서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는 지네오스를 기존 피부 조직 깊이 백신을 투여하는 ‘피하주사’ 방식에서 피부 바로 아래 백신을 투입하는 ‘피내주사’ 방식으로 바꿔 1회분을 5명이 맞도록 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두 차례로 접종이 완료되는 원숭이두창 백신을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한 차례씩 맞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양성 환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치료제·백신 등 개발을 위한 자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편 감염 사례는 대부분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들 중심으로 보고됐다고 WHO 사무총장은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인권을 보호함과 동시에 이들을 위한 정확한 건강 정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PHEIC(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후 바이러스 전파 방식과 예방 방법에 대한 정확한 안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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