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두고 유네스코 협약 위반 공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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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협약 위반 여부를 두고 벌어지는 지역 주민들과 제주도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문화재청이 제주세계유산본부에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세계유산 가치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협약 위반의 심각성을 문화재청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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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증설사업 지점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 아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협약 위반 여부를 두고 벌어지는 지역 주민들과 제주도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문화재청이 제주세계유산본부에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세계유산 가치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협약 위반의 심각성을 문화재청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제주도가 2006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당시 공사 중이던 하수처리장에 대한 보고를 누락했고, 이는 유네스코 자연유산협약 위반 사항이라고 주장해온 바 있다.
비대위는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가 보존될 수 있는 적절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문화재청 공문을 통해 자연유산협약 위반의 중요성이 드러났다"며 "제주도는 더는 의혹을 뭉개지 말고, 충실히 조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제주세계유산본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증설 사업 지점은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에 속하지 않고, 시설 규모를 감안할 때 세계자연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현저한 영향을 끼쳤다 보기 어렵다"며 "다만 문화재청의 요구사항은 추가예산 등이 필요해 내년에 연구용역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용천동굴 하류지역이 동부하수처리장 탓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대위 주장에 대해서는 "용천동굴 하류구간은 2006년 용천동굴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문화재 구역에서 제외된 구역"이라며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세계자연유산구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수처리장 인근 추가 동굴 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2009년 지반조사 당시 당처물동굴에서 하수처리장 쪽으로 지중관통레이더탐사를 실시했고, 동굴 존재 예상지점 13개소에 시추를 했지만 동굴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제주 동부하수처리장은 2007년 하루 처리량 6000톤 규모로 설치됐으며, 2014년 1만2000톤 규모로 증설됐다. 한 차례 증설에도 처리 용량이 포화에 이르자 제주도는 2017년 하루 처리량을 2만4000톤으로 늘리는 재증설 공사를 추진 중이지만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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