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고마진 'PB 패션' 승부수

박준호 2022. 8. 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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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가 가을·겨울(FW) 시즌을 앞두고 패션 판매에 속도를 낸다.

롯데홈쇼핑은 올 FW 시즌 패션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현대홈쇼핑 역시 단독 패션 브랜드의 FW 상품 수를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리고 방송 편성도 20%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PB 패션의 경우 중간 마진을 절감해 일반 브랜드보다 수익성이 높고 동절기 패션 특성상 단가가 높아 취급고 성장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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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가 가을·겨울(FW) 시즌을 앞두고 패션 판매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와 비교해 물량을 대폭 늘리고, 신규 라인업도 강화했다. 패션 소비 회복세에 맞춰 마진이 높은 자체 브랜드(PB)를 중심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 하반기 실적 회복을 일군다는 계산이다.

롯데홈쇼핑은 올 FW 시즌 패션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출시를 앞당기는 한편 상품 수도 30% 이상 확대했다. 지난해까지는 외출 제한에 따른 물량 조절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소비 회복세와 패션 성수기에 맞춰 매출 끌어올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롯데홈쇼핑은 직접 기획·개발한 PB와 단독 출시한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상품을 선보인다. 전체 취급액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이르고, PB는 마진이 높아 수익 개선에도 유리하다. 이를 위해 지난달 단독 브랜드를 기획하는 상품개발 부문을 확대 개편하고, 트렌드 연구소(Lab)도 신설했다. MZ세대를 겨냥한 특화 라인도 처음 기획하는 등 고객 유입 다각화를 꾀했다.

롯데홈쇼핑 가을겨울(FW) 시즌 신상품

다른 업체도 FW 패션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CJ온스타일은 T커머스 채널에서 패션 방송 편성 시간을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대표 5대 패션 브랜드 특집 방송도 기획했다. 모바일에서도 가을 패션 신상품을 모아 볼 수 있는 상설 매장을 선보이고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J온스타일의 2분기 전체 취급액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33.2%로 가장 높다. 지난해 전체 패션 취급액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그 가운데 단독 브랜드 비중이 40%에 이른다.

현대홈쇼핑 역시 단독 패션 브랜드의 FW 상품 수를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리고 방송 편성도 20%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패션 전문 계열사 한섬과 협업한 여성 패션 브랜드 '모덴'의 신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는 올해 처음으로 키즈 라인까지 상품군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GS샵 패션 브랜드 모르간 FW시즌 뮤즈 배우 고준희

GS샵 역시 FW시즌 상품 종류를 늘리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확대했다. 오는 20일 더컬렉션과 함께 쇼미더트렌드 방송을 통해 FW 패션 신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 주문액 460억원을 달성하며 패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린 '모르간'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FW 시즌을 겨냥해 배우 고준희를 새롭게 모델로 기용했다. GS샵 역시 전체 취급액에서 패션 카테고리 비중이 30%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FW 시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홈쇼핑사는 수익성 높은 PB 패션의 외형 확장을 통해 내실 성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TV홈쇼핑 4개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7% 감소하며 부진했다. 취급액도 상당수 업체가 역성장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PB 패션의 경우 중간 마진을 절감해 일반 브랜드보다 수익성이 높고 동절기 패션 특성상 단가가 높아 취급고 성장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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