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사의 표명

정준기 2022. 8. 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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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부의장은 "새 정부가 보수인사 일변도로 채워져선 안 된다는 충정에서 잔여임기를 다하겠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제 후임은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민주평통의 성격에 맞게 균형감각 있는 합리적 인사로 채워지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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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신임 없이 직무 계속은 불합리
평화 가는 길, 혼자 달리기 아닌 릴레이"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신임이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고충도 생각했다"며 "전날 대통령께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임명된 이 부의장은 2년 임기 중 1년 이상이 남아 있다. 다만 국민의힘 등 여권에선 정권 교체 후에도 더불어민주당 6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부의장이 민주평통에 남아있는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해왔다. 이와 관련해 이 부의장은 "법치국가에서 법이 정한 공직자의 임기는 존중돼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도 내비쳤다.

이 부의장은 "새 정부가 보수인사 일변도로 채워져선 안 된다는 충정에서 잔여임기를 다하겠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제 후임은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민주평통의 성격에 맞게 균형감각 있는 합리적 인사로 채워지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은 바통터치가 필요한 릴레이"라며 "(과거 남북 합의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시대의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새 정부와 민주평통이 앞장 서주기를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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