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학생 0명.."폐교 막아라" 제천 송학면 들썩

이병찬 2022. 8. 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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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한 농촌마을 주민들이 폐교 위기 중학교 살리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제천시 송학면 지역 주민들은 18일 송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학교발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어 폐교 저지에 지역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1971년 개교 이래 6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송학중과 총동문회, 지역사회는 학교 명맥을 잇기 위한 '신입생 모시기'에 골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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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학년만 2명, 내년 신입생 없을 수도…발전위 출범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의 한 농촌마을 주민들이 폐교 위기 중학교 살리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제천시 송학면 지역 주민들은 18일 송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학교발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어 폐교 저지에 지역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전교생이 3학년 2명뿐인 송학중은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없다면 새 학기에는 학생 없이 교원 7명만 남게 된다.

지난해까지 송학중은 2학년 2명, 3학년 5명이 재학했으나 5명이 올해 졸업한 데 이어 내년 2월 2명이 졸업한다.

같은 송학면 송학초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가 50여 명에 이르지만 송학중 진학 희망자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 시내 장락동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 때문에 졸업생 대부분 시내 지역 중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1971년 개교 이래 6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송학중과 총동문회, 지역사회는 학교 명맥을 잇기 위한 '신입생 모시기'에 골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송학중은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고, 면민들은 학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모았다. 지역 기업과 사찰 등도 학교발전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송학중 관계자는 "학교 통폐합이나 폐교 기준은 이미 충족한 상태지만 아직 폐교 방침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내년에 학생 수 0명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송학초교 졸업생 유치를 위한 장학제도를 신설하고 인근의 송학 사회인야구장을 활용한 야구부 창설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도심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반드시 폐교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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