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스프리, 잦은 사고 발생에 원인 규명 전까지 운항 중단

오스프리 관련해서 사령부가 원인 찾는 동안 접지 하기로

미 해병대 소속 수송기 '오스프리'에 장착된 클러치 문제에 대해 사령부가 원인을 찾는 동안 함대를 접지 시켰다. 오스프리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미 해병대 소속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에 장착된 클러치 문제에 대해 사령부가 원인을 찾는 동안 전체 오스프리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8일(현지시간)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미 공군 특수사령부(AFSOC) 공보국장 중령인 베키 헤이스는 사령관은 52대의 오스프리가 최근 '하드 클러치 교전' 사건으로 인해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오스프리는 '로터'(회전날개)를 사용해 수직으로 뜬 뒤 이 로터의 각도를 조정해 프로펠러기처럼 비행하는 군용기다. 오스프리는 상륙전 등에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어 한국군이 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기도 한 항공기다.

지난 6주간 이 같은 문제 2건이 발생했고 2017년에도 비슷한 문제가 2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헤이스 사령관은 "짐 슬라이프 AFSOC 사령관은 공군 장병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퇴진을 명령했다"고 언급했다. 이전에 있던 4개의 클러치 문제로 인해 누구도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스 사령관은 "우리는 항공 승무원들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완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정보가 없기에 슬라이프 사령관은 항공기를 날리기 꺼려했다"고 설명했다.

하드 클러치 결함은 프로펠러의 회전날개 기어 박스를 엔진에 연결하는 클러치가 미끄러지면서 발생한다.

이 경우 오스프리는 엔진에서 다른 엔진으로 즉시 전력 부하를 전달해 엔진이 고장나도 계속 작동되도록 설계 됐다.

이처럼 물체를 회전시키는 물리량(torque)이 크게 전달되면 오스프리가 휘청이도록 한다. 과거에도 이런 문제들은 오스프리의 기어 박스와 엔진의 부하를 전달하도록 했고 A급 사고로 인정되곤 했다.

헤이스 사령관은 이 같은 현상이 기계적, 설계적 혹은 소프트웨어적 문제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사령부가 더 많은 정보를 취합할 때까지 해결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AFSOC 직원들은 공동 프로그램 사무소 및 산업 파트너와 협력해 데이터를 연구하고 원인을 파악해 '파국적인 결과를 줄이는'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MV-22B 오스프리 추락 사고가 두 건 발생하면서 9명의 해방대원이 사망했다. 지난 3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해방대원 4명이 사망했으며 조사관들은 조종사 실수가 주된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지난 6월 5명의 해병대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또 다른 MV-22B 오스프리 충돌 사고로 해병대가 사망했다.

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