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리더로 전면에 선 타이거 우즈, 선수들은 '천군만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우디 LIV 골프’의 도전으로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1조원에 달하는 LIV측의 금전 유혹을 뿌리치고 PGA 투어를 공개 지지해온 우즈가 톱 클래스 선수들의 세를 결집하고 향후 대책을 준비하는 등 싸움의 전면에 섰다.
타이거 우즈는 18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CC(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을 이틀 앞두고 톱 클래스 선수가 참가하는 비공개 모임을 주도했다. 누가, 몇 명이나 모였는지, 논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 그리고 개인 항공기편으로 이동한 우즈와 플로리다 자택에서부터 동행한 리키 파울러(미국) 등의 참석이 확인됐다.
타이거 우즈의 지원에 선수들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세다. PGA 투어 선수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는 “(우즈의 참석은) 매우 영향력이 크다. 이번 일은 우즈가 얼마나 투어를 아끼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 다음 세대 선수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반겼다.
매킬로이는 세계 골프에 미치는 타이거 우즈의 영향력과 상징성을 말했다. “어찌됐든 이제는 그들(LIV 골프)이 더이상 타이거 우즈를 팔 수 없게 됐다. 그들에게는 타이거 우즈가 없다. 우리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은 많이 있지만, 우리는 타이거 우즈가 아니다”는 말로 우즈의 위대함을 강조했다.
페덱스컵 랭킹 선두로 나선 윌 잴러토리스는 “우즈는 스포츠계에서, 특히 골프에서는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에 틀림없다”며 “그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논의하고, 많은 선수들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노력하는걸 직접 보게 돼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즈를 비롯한 톱 클래스 선수들은 LIV 골프에 대한 대응 뿐 아니라 PGA 투어의 장기적인 발전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틴 토머스는 “많은 말을 할 수 있지만, 매우 생산적인 미팅이었다”며 “선수들을 위한 최선의 길,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 등”이라고 전했다.
USA 투데이의 한 컬럼니스트는 “LIV 골프로 세계 골프계가 흔들리고 있는데 마스터스, 디 오픈, US오픈, PGA 챔피언십 등을 관장하는 소위 골프계의 지도자들은 손을 놓고 있다”며 “리더들이 실종한 가운데 우즈가 다시 한 번 골프계를 구해내기 위해 나섰다”고 했다. 침체기에 빠졌던 세계 프로골프계를 전성기의 화려한 플레이로 부활시켰던 것 처럼 우즈가 위기에서 또 한 번 리더로 나섰다는 의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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