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방직 개발 부지서 굴삭기 운전사가 철거 막던 요양병원장 다치게 해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개발이 추진 중인 광주 옛 전남방직 부지에서 한 굴삭기 운전자가 철거를 막아선 요양병원장을 다치게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굴삭기로 부지 내 세입자인 요양병원장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폭행)로 50대 운전자 A씨를 불러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광주 북구 임동 전남방직 부지에서 철거 작업을 막은 60대 병원장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병원 철거가 아닌 인근 대나무밭과 울타리를 철거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상업지 개발이 논의되고 있는 전남·일신방직 부지는 지난 2020년 모 부동산 개발업체에 의해 매각됐다. 전남방직은 임대차 기간이 끝난 세입자들에게 퇴거를 요구했으나 거센 반발에 명도(건물을 비워 넘겨줌) 소송을 제기, 지난해 4월 승소 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은 지난해 12월 전남방직 부지내 해당 요양병원 일부 시설에 대해 강제집행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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