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만 먹을 것 같던 황수경, 예능 시장의 새 성공사례 [Oh!쎈 초점]

최이정 2022. 8. 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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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방송인 황수경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프리 선언 아나운서 황수경은 교양미와 순수함을 넘나드는 반전 매력으로 예능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황수경은 1993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 지난 2015년 입사 22년만에 전격 프리를 선언했다. 황수경은 KBS의 간판 프로그램이던 ‘열린음악회’를 17년간 진행하며 대한민국 여자 MC로서 최장기간 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최근에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MBC ‘구해줘! 홈즈’,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9’, JTBC '아는 형님' 등에 출연,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최근 방송됐던 MBN '아! 나프리해'는 그의 매력을 여과 없이 잘 드러낸 예능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예능을 어려워하고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프리 여자 아나운서들의 예능 질주를 선두에서 보여준 것.

"그냥 K본부 시험 하나 봤는데 한번에 합격됐다"는 황수경은 무려 졸업 예정자때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이 된 공인된 능력자. 방송에서 그의 진행 롱런 비결은 '큐카드를 다시한번 직접 쓰며 직접 외워서 진행한다는 것'이 공개돼 감탄을 자아냈다. 17년 동안 직접 쓰고 외운 ‘손글씨 대본’들 자료가 공개되며 놀라움은 선사했다.

이처럼 완벽주의 면모의 그는 남다른 아우라와 우아함으로 보는 이를 압도해왔다. 이런 그는 첫 리얼 예능에 걱정이 한가득이었지만 수십년 방송생활 최초 요가복을 입은 모습의 일상 VCR촬영에 "조금 더 과감했어야 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열정을 보이기도. MC 김성주가 “예능 프로그램 할 때 큰 장점이 될 수 있어요”라며 예능에서는 암기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전하자 황수경은 “외우기만 잘하고 재미가 없으면?”이라고 진지하게 고민을 이야기하며 김성주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의 진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료 선후배 여성 아나운서에게 '레전드 몸매+우아한분위기=이슬만 먹을 것 같은'으로 통하는 황수경이지만 과감히 내려놓고 몸을 '불사르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몸빼 풀착장으로 생애 처음으로 닭 잡기에 나서 허당미를 발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 인생 가장 큰 일탈을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에 "내 인생 제일 큰 일탈은 퇴사"라면서도 "너무 약하다. 나이트 가서 부킹한 적 없냐"란 자채 물음에는 “있다. 그게 일탈이냐 그건 내 일상”이라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키는 입담을 뽐낸 황수경이다.

음악 프로젝트에서는 트로트 미션에 우승을 거두기까지. "내가 말하면 왜 예능이 아닌 다큐가 될까"라며 우승 소감까지 걱정하는 황수경의 언급은 '예능인'으로 한층 더 성장한 여성 프리 아나운서들의 차후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자체최고시청률로 마무리 됐다.

황수경은 이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 "예능 시장에서 기존에 없었던 여자 아나운서들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출연에 주저한다면 갈수록 용기내기가 어려울 것 같더라. 가족들은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보는 분들께서도 편안하게 받아들여주실 거라고 응원해주셨다"라고 전했던 바다. 

이후 최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의 '프리아나 특집'에서도 황수경의 반전 매력이 빛을 발했던 바.

방송에서 김영철은 “개그맨들이 흉내를 많이 내는데 솔직히 어땠냐”고 물었다. 이에 황수경은 “굉장히 당황했다. 당시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사람인데 내 말투가 개그 소재로 쓰인다고 하니 당황스럽고 민망했다. 처음엔 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고맙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목소리. 사람들이 "살면서 욕한 적이 없냐"라는 궁금증을 내비칠 정도로 반듯한 이미지를 가진 교양 여신 황수경은 예능 시장의 새로운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한다. 

/nyc@osen.co.kr

[사진] 장군엔터테인먼트, '아나프리해' '아는 형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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