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밉상 '미우새'vs 정서 고려 '홍김동전' 극과 극 왜?[TV와치]

송오정 2022. 8. 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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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이더라도 국민 정서를 대하는 한 끗 차이가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 시선을 나누고 있다.

시청자 역시 '홍김동전'을 보지 못한다는 것에 아쉬워하면서도, KBS와 제작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내비치며 '미우새' 사태 때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해를 입은 국민이 속출하는 상황에 '물놀이 게임'이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기민하게 반응한 '홍김동전'과 달리, 안일한 생각으로 국민 정서를 무시하고 방송을 강행한 '미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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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KBS 2TV ‘홍김동전’/ 아래) SBS ‘미운 우리 새끼’ 이미지

[뉴스엔 송오정 기자]

'예능'이더라도 국민 정서를 대하는 한 끗 차이가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 시선을 나누고 있다.

8월 18일 KBS 2TV '홍김동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휴방 소식을 전했다.

본래 오후 8시 30분 정상 방송 예정이었으나, 오늘 방송될 5회차 내용 중 '물'과 관련된 게임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현재 국내 전지역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상황을 인지, 본 회차의 휴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방된 본 회차는 폭우 피해가 마무리되고, 국민 정서상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방송될 예정"이라며 시청자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이 피해를 회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로 얼마전 방송을 강행했다가 '국민 밉상 방송'이 되어버린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와 정반대 되는 행보다. 시청자 역시 '홍김동전'을 보지 못한다는 것에 아쉬워하면서도, KBS와 제작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내비치며 '미우새' 사태 때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우새'는 지난 8월 14일 방송 분에서 화보 촬영을 위해 출국한 김희철과 그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한 탁재훈, 이상민의 모습을 담았다. 세 사람은 일본 거리를 거닐며 티격태격하다가 한 고깃집에 들어서 고기 먹방을 펼쳤다. 주문을 하기 위해 아는 일본어를 총 동원하고 일본어로 적힌 메뉴판 등이 클로즈업되는 모습이 이어졌다.

8월 15일 광복절을 고작 1~2시간 남겨두고 전파를 탄 일본 여행 방송은 시청자 쓴소리를 들었다. 굳이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여행을 방송으로 내보내야 했는지, 제작 및 편성 과정에서 그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인지 의문과 탄식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묻어 있어 굉장히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광복절'에 이러한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을까? 앞서 SBS는 과거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3·1절(삼일절) 사흘 남겨두고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내보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비슷한 상황이 있었음에도 반복된 이번 사태는 SBS와 '미우새'를 국민 밉상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전국적으로 수해를 입은 국민이 속출하는 상황에 '물놀이 게임'이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기민하게 반응한 '홍김동전'과 달리, 안일한 생각으로 국민 정서를 무시하고 방송을 강행한 '미우새'. 두 프로그램은 국민 정서를 배려하는 의지 한 끗 차이로 극과 극 평가를 받게 됐다. (사진= KBS, SBS 공식 홈페이지)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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