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순호 공방.."특채 어떻게 됐나" vs "文정부도 문제 안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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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노동운동 동료들을 밀고하고 경찰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심을 받는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대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국장이 대공요원 자격으로 경찰에 입문한 경위를 따지며 과거 인천·부천 민주노동조합 활동 대가로 특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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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노동운동 동료들을 밀고하고 경찰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심을 받는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대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공방이 벌어졌다.
국회 행안위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국장이 대공요원 자격으로 경찰에 입문한 경위를 따지며 과거 인천·부천 민주노동조합 활동 대가로 특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 국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경찰 고위직인 경무관으로 승진했고, 당시에도 경찰 입문 과정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방어막을 펼쳤다.
업무보고 후 가진 질의과정에서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김 국장의 특채 사유를 알아보니 경찰공무원 임용령 제16조 제4항4호에 따른 것”이라며 “‘대공 공작업무와 관련 있는 자를 대공 공작요원으로 근무하게 하기 위하여 경장 이하의 경찰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경우’에 해당해서 임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임용되기 전 어떤 대공 공작 업무를 했느냐”고 질의한 뒤 김 국장이 ‘인생의 스승’이라 표현한 홍승상 전 경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수사에서 김 국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특채를 받아줬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해 “홍 전 경감은 대공수사를 했고 인노회(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사건을 해결하는 주역이었다. 어떤 도움을 줬기 때문에 특채가 되신 거냐”고 추궁했다. 김 국장은 “(홍 전 경감은) 당시 특채가 있다고 안내해준 정도”라며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김 국장은) 경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경무관 승진을 문재인 정부 시절에 하셨다. 까다로운 인사승진(검증)이 있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전방위적으로 적폐청산에 관한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는데 그때 (경찰 입문 과정을 문제 삼는) 게 있었냐”라고 질의했고, 김 국장은 “없었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이날 경찰 입문 과정에 대한 의혹에 대해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대공요원 특채시험에서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모두 합격해 채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국장은 인노회에서 활동하다 1989년 4월 잠적했고 그 무렵 동료 회원들은 줄줄이 체포돼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5명이 구속됐다. 김 국장은 같은 해 8월 경장으로 특채됐으며 이후 대공분실에 근무하면서 여러 차례 검거 표창을 받아 4년 8개월만에 경위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인노회 활동 전에는 학생운동을 하다 강제징집 된 이후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 관리받았다. 이후 프락치(끄나풀)로 활동하면서 대학 서클 동향을 수집해 보고했다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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