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학살은 홀로코스트" 팔레스타인 수반 발언 논란 지속

손승환 기자 입력 2022. 8. 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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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방문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이스라엘의 학살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의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아바스 수반이 이스라엘이 독일 땅에 서서 50건의 홀로코스트를 자행했다고 말한 것은 도덕적 수치며 가공할 거짓말"이라며 "역사가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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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獨 총리 "터무니없는 발언에 혐오 느껴"
이스라엘 총리 "역사가 잊지 않을 것"..미국도 비판 가세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총리관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독일을 방문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이스라엘의 학살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의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AP·AFP·CNN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전날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어 뮌헨 올림픽 50주년을 앞두고 '검은 9월단' 테러와 관련해 독일과 이스라엘에 사과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과거를 돌아보고 싶다면 해보자"며 "1947년 이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50건에 달하는 학살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까지도, 거의 매일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팔레스타인인) 사상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은 9월단'은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와 연계된 테러 조직이다. 파타는 1972년 뮌헨 올림픽 당시 선수촌에 침입해 이스라엘 선수단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선수 5명과 코치 6명, 서독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총리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왼쪽)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오른쪽)가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손승환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를 두고 현장에서 즉각 대응하지 않았지만 이후 트위터를 통해 "아바스의 터무니없는 발언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분개했다.

그는 "우리 독일인들로선 홀로코스트의 특수성을 외면한 채 다른 행위와 비교하려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독일 야권에선 즉각적으로 유감 표명을 하지 않은 숄츠 총리에 대한 거센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 대변인은 "아바스 수반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베를린 주재 팔레스타인 공관장을 소환했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분노를 표출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아바스 수반이 이스라엘이 독일 땅에 서서 50건의 홀로코스트를 자행했다고 말한 것은 도덕적 수치며 가공할 거짓말"이라며 "역사가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또한 아바스 수반의 발언을 "비열하고 거짓"이라며 "그의 발언은 역사를 왜곡하고 다시 쓰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국제사회도 아바스 수반의 발언 비판에 가세하며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미 국무부의 반유대주의 감시 및 퇴치 특사인 데보라 E. 립스타트 대사는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홀로코스트 왜곡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반유대주의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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