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웠지만 한 방 없던 공격.. 한국 女 U-20, 프랑스에 0-1로 석패

(베스트 일레븐)

충분히 좋은 경기력이었다. 상대 수비진을 계속 두들기며 득점을 모색했다. 하지만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도리어 후반 중반 치명적인 시간대에 실점하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크게 줄고 말았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U-20 대표팀이 18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산 호세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코스타리카에서 벌어진 2022 FIFA 코스타리카 여자축구 U-20 월드컵 C조 3라운드 프랑스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에스더 음바켐-니아로에게 내준 실점

무조건 이겨야만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라 경기 초반부터 굉장히 공격적인 자세로 승부에 임한 한국이었다. 날개 공격수 천가람이 과감한 돌파와 슛으로 프랑스 수비진을 흔드는 첨병 구실을 했다. 덕분에 많은 코너킥 찬스를 얻었으나,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슛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천가람이 직접 골문을 겨냥하는 빈도가 많아졌다. 전반 35분 박스 우측면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수비에 굴절되어 아웃됐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좌측면에서 결정적인 컷백을 날려 고다영에게 득점 찬스를 제공했으나 아쉽게도 프랑스 수문장 마리 모르간 시버에게 막히는 불운이 뒤따랐다.

한국은 후반 3분과 5분 천가람이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각각 한 차례씩 날린 슛으로 프랑스 골문을 계속 두들겼다. 후반 19분에는 허를 찌르는 세트 피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 19분 프랑스 진영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은형이 니어포스트 쪽으로 쇄도하며 방향을 바꿨고 이수인이 골문으로 쇄도해 득점을 노렸으나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세트 피스 상황과 천가람을 활용한 2선 돌파를 통해 공격 찬스를 만들어나가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29분 뼈아픈 실점을 하고 말았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위기를 내줬을 때 수문장 김경희가 가까스로 막아내긴 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한국 진영 우측면에 자리하고 있던 비키 베초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음바켐-니아로의 헤더슛에 골문을 열어주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흐트러진 수비 진영의 집중력 저하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38분 고다영을 빼고 장신 공격수 고유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좀처럼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내지 못했다. 프랑스는 골키퍼 충돌 상황 등을 통해 시간을 지연하며 한국의 추격 페이스를 꺾으려 했다. 결국 한국은 0-1로 패하고 말았다. 꽤 저돌적으로 도전했지만 승리라는 결과는 끝내 도출하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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