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팔레스타인 눈치보며 이스라엘과 외교 정상화 '왜'(상보)

정윤미 기자 2022. 8.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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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싸고 수년간 갈등해온 이스라엘과 튀르키예(터키) 17일(현지시간) 외교 정상화를 재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 외교 재개를 알리며 관계 정상화를 통해 양국 대사와 총영사가 다시 파견되고 직항편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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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튀르키예, 대사관·직항편 재개 등 '상업·관광' 성과 합의
튀르키예 "팔레스타인 권리 수호 약속..이-튀 관계개선, 팔에도 이익"
아이작 헤르조그(왼쪽) 이스라엘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03.09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싸고 수년간 갈등해온 이스라엘과 튀르키예(터키) 17일(현지시간) 외교 정상화를 재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 외교 재개를 알리며 관계 정상화를 통해 양국 대사와 총영사가 다시 파견되고 직항편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이스라엘 소재 상대국 대사관 재개방은 양국이 2018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하며 상대국에 파견한 대사를 소환한 지 4년 만이다.

라피드 총리는 "튀르키예와 관계 개선은 지역 안정을 위해 중요한 자산며 국민들에게 매우 주요한 경제 뉴스"라며 "터키 정부는 이번 조치가 특히 상업과 관광 분야에 많은 성과를 내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지속 가능성과 상호 민감성 존중을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과 대화를 발전하자는 데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양국 고위 관리들이 상호 방문 등 수개월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AFP는 전했다.

앞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부 장관은 지난 5월25일 15년 만에 처음으로 튀르키예 외무장관으로서 이스라엘에 방문했다. 한 달도 채 안돼 당시 외무장관이었던 라피드 총리는 6월23일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양국 장관 회담을 가졌다.

23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 기자회견장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왼쪽) 튀르키예(터키) 외무부 장관과 당시 이스라엘 외무장관이었던 야이르 라피드 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22.06.23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앞서 양국 관계는 2008년 당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에르도안 튀르키예 총리가 앙카라 회담을 가진 지 5일 만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PLO)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약화되기 시작했다.

2010년 튀르키예 구호단체인 인도주의구호재단(IHH)의 가자지구 구호선단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다 충돌이 발생해 민간 구호대원 10명이 사망했다. 이후 양국은 상대국 대사를 소환했다.

양국은 팔레스타인을 두고 오랜 갈등을 이어왔다. 이슬람권인 튀르키예와 팔레스타인은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다. 튀르키예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후 1975년과 2013년초 팔레스타인 독립 선언 이후 팔레스타인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은 많은 서방국가와 함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마스와 적극 지원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경색된 관계는 이스라엘이 2020년 9월 '아브라함 협정'을 계기로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과 정상외교를 수립하면서 개선되기 시작했다. 아브라함 협정 확장을 원하는 이스라엘과 중동에서 고립을 피하려는 튀르키예 간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지난 3월9일 앙카라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은 관계 회복의 도화선이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의 방문으로 성사된 양국 정상회담이 "우리 관계의 전환점"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튀르키예는 팔레스타인을 인식한 듯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가 팔레스타인에도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우리가 항상 말했듯 우리는 팔레스타인 권리를 계속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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