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스스로 진단 가능한 바이오센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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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권오석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팀이 우울증을 나타내는 지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울증 지표 중 하나인 세로토닌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하고 국제학술지 '나노 컨버전스' 7월 12일자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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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권오석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팀이 우울증을 나타내는 지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향후 우울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자가진단을 통해 제때 치료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우울증 지표 중 하나인 세로토닌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하고 국제학술지 '나노 컨버전스' 7월 12일자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지난해 기준 93만3481명으로 100만 명에 육박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꼽힌다. 신경전달물질은 신경 끝에서 분비돼 다른 신경에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인데 우울증 환자는 신경전달물질이 다음 신경으로 전달되기 전에 신호가 줄어들거나 혼란이 생긴다.
연구팀은 세로토닌에 선별적으로 반응하는 바이오 탐침(probe)을 제작했다. 일명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은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과 함께 우울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바이오 탐침을 전도성 높은 나노섬유와 결합해 극미량의 세로토닌도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나노 센서를 만들었다.
센서가 세로토닌과 반응하며 발생한 전기적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체내 세로토닌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센서는 실제 세로토닌이 포함된 인공 체액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세로토닌 농도를 측정해 임상시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권 책임연구원은 "세로토닌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세로토닌이 체내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외부의 유해한 자극에 대한 분비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며 "현장 진단용 센서 원천 기술로 질병의 자가 진단, 환경 분야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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