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 손주·조카 돌보면 月30만원 준다

장근욱 기자 2022. 8.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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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발표
저소득층 가정이 4촌 이내 친척에 아이 맡길 때 지원
'여성 전용 주차장'은 '가족 우선 주차장'으로 전환키로

서울시가 0∼9세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첫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5년 간 14조7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갓난아기를 부모가 할아버지·할머니 등 4촌 이내 친인척에게 맡겨야 할 경우 월 30만원을 지원하거나, 기존 ‘여성 전용 주차장’을 ‘가족 우선 주차장’으로 바꿔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주차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이 포함됐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육아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부모의 손길이 가장 많이 가는 시기인 0세부터 9세까지의 아이들을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계속 업그레이드해 양육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자 스스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이구나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8.18/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오전 시청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아이를 낳고 기를 때 어려움은 줄이고 사회에서 존중과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36개월 이하 영아를 기르는 저소득 가정이 4촌 이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길 때, 서울시가 아이 1명당 월 30만원 돌봄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다. 내년 1만6000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4만9000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대신 병원에 데려다주고 잠시 돌봐주는 ‘아픈아이 일시돌봄·병원동행 서비스’를 내년 5개 자치구에서 돌보미 100명 규모로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제공하는 ‘서울형 키즈카페’에도 돌보미를 상주하도록 해 급할 때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한다. 2026년까지 동별 1개꼴인 400곳을 시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여성 전용 주차장’은 앞으로 ‘가족 우선 주차장’으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다. 임산부나 영유아, 이동이 불편한 가족을 동반한 차량은 비교적 넓은 면적의 가족 주차장에 주차하도록 해, 가족이 편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내년까지 공영주차장 총 69곳에 마련된 여성 주차장 총 1988자리가 모두 가족 주차장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민간 주차장도 자율적으로 전환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는 가게라는 의미의 ‘서울 키즈 오케이존’도 2026년까지 총 700곳을 만들 계획이다. 일부 식당 등에서 아이 동반한 가족에 대해 입장을 거부해 논란이 일었던 ‘노(NO)키즈 존’에 반대되는 개념인 셈이다. 이를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관련 협회들과 업무협약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편의점 업체와 협력해 편의점에서 도시락·밀키트를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쿠폰도 지급하기로 했다. 0~12세 자녀가 있는 가정을 분기별로 1만 가구 선정해 지급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업을 한눈에 확인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홈페이지 ‘만능키’(가칭)를 내년 8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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