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전성시대..'배구여제' 김연경과 '곰돌희' 김희진, K팝 스타 부럽지 않다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8. 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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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과 '곰돌희' 김희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하다.

배구팬들이 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을 보기 위해 전라남도 순천에 모였다. 김연경의 인기는 지난 13일 열린 개막전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맞붙은 개막전은 온라인 예매분 3300장이 오픈한지 20분 만에 모두 매진되었고 현장 판매분 티켓을 구하기 위한 팬들은 경기 시작 6시간 전부터 배구장 매표소에 줄을 섰다.

지정된 좌석은 이미 다 팔렸고 입석 495장이 더 팔리며 3795명이 입장해 입장 정원 3500명을 훌쩍 넘겼다. 체육관은 발 디들 틈 없이 가득 찼고 함성 소리로 가득했다.

특히 김연경과 김희진은 K팝 스타 부럽지 않게 팬들을 몰고 다녔다. 체육관은 두 선수들의 응원 문구로 가득했고 그녀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팬들은 열광했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V리그 남녀 올스타 투표 사상 최초로 10만 표 이상을 획득하며 배구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희진의 IBK기업은행이 조별 예선에서 2패를 하며 조기 탈락하며 배구팬들의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김연경의 흥국생명은 코로나 19 악재 속에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며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선수단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출전 가능 선수가 8명에 불과했지만 김연경을 비롯한 8명의 선수들은 마스크를 쓴 채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GS칼텍스와의 경기는 왜 여자배구가 인기가 있는지 보여준 명승부였다.

두 팀은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기에 승부에 연연한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흥국생명은 부족한 가동 인원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다. 준결승을 대비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평일임에도 배구장을 가득 메운 4000여 명의 배구팬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김연경을 비롯한 8인의 핑크 돌격대는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박수갈채를 받았고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비록 경기는 세트 스코어 세트 스코어 2-3(25-15 19-25 21-25 23-25 13-15)으로 패했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배구팬들은 양 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프로 선수 의무입니다"라며 선수가 없는데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에게 양 팀 감독과 팬들은 열광했다. 팬들을 감동시키는 여자배구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A조 예선서 1승 1패 조 2위로 마친 오는 19일 B조 1위 팀과 준결승이 예정돼있다. 여자배구는 다시 한번 더 김연경 효과를 실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배구팬들은 '배구여제' 김연경과 '곰돌희' 김희진을 보기 위해 한여름의 배구 축제에 취했다.

[여자배구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김연경과 김희진. 사진 = 순천(전남)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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